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1
치누아 아체베 지음, 조규형 옮김 / 민음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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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오콩코는 선인도 악인도 아니다. 1부에서 작가는 굉장히 많은 장을 할애해 오콩코의 성격묘사, 가족 묘사, 부족 묘사에 투자한다. 

1부까지만 읽으면 도대체 기승전결은 어떻게 되지 불안해진다.

2부부터는 오콩코가 유배당하는 시점을 보여주고 외부 선교사들의 등장으로 새로운 서막을 알린다.

3부에서는 부족 내 갈등과 해체, 식민지로의 도래의 서막을 보여준다.

결국 오콩코의 자살로 책은 마무리한다.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쓰여진 이 책은 다양한 인물들과 부족의 모습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애정어리게 묘사한다.

이 책이 1958년에 쓰여졌다는게 충격적이다. 읽으면서 현대 소설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도 많다. 왜 갑자기 선교사들이 부족마을을 학살했는지, 아들처럼 키운 소년 이케메푸나를 왜 죽여야했는지, 둘째 부인의 사연에 대한 부연 설명 등등 궁금한 부분들이 참 많다.


아프리카의 문화에 대해서 알 수 있어 유익했고 이제 더이상 이런 마을이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에 서글퍼진다.

이 책은 3부작 중에서 1부라고 하는데 나머지 2권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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