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의 정치학 - 안철수와 로스 페로의 부상과 추락
조기숙 지음 / 인간사랑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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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논문같은 책을 읽었다. 너무 딱딱해서 읽기 불편하긴 했지만 메시지는 정확했다.

안철수 현상에 대해서 포퓰리즘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다.
포퓰리즘이 뭔지에 대해서 정확한 개념을 몰랐는데 (주로 보수가 진보를 공격할 때 많이 썼던것 같다)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언론은 포퓰리즘을 포퓰라리즘 즉 대중인기영합주의로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포퓰리즘은 국민의 요구가 실현되는 것을 방해하는 소수 엘리트에게 저항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 즉 포퓰리즘은 국가 대학 관료제 금융기관 등의 제도를 부패하며 지혜가 부족하다며 근본적으로 불신한다. 포퓰리즘은 대의제도가 국민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고 비판하면서 지혜는 국민에게 존재한다며 국민의 의지가 실현될 때 비로소 정치가 정당해 보인다고 말한다. 그런의미에서 안철수가 만든 당이 '국민의 당'이란건 놀랍지도 않다.

결국 안철수가 진보 보수 중도에서 모두 지지를 받는 이유는 포퓰리즘이야 말로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안철수는 국민을 모두 동질적으로 본다. 비정치권에 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며 소명의식 때문에 정치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권위주의적이고 중앙집권적이다.  

정치불신과 냉소주의에 대해서도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가장 큰차이는 냉소주의자들은 투표를 잘하지 않는다는 것....적어도 불신하는 사람들은 욕하면서 투표는 한다고 한다.

이제 이틀이면 19대 대선 결과가 나온다. 우리 국민이 현명해서 이젠 안철수에 대해서 많이 파악된것 같다. 우리나라가 정치론에 대해서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다는 것은 안타깝다. 정치는 깨어있는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인데 아는 만큼 사랑하듯이 정치에 대해서 많이 알수록 관심도 많아지고 냉소주의를 멀리하게 될것이다.
민주시민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는 국민일수록 중우정치에 동원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행히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가질수록 이런 포퓰리즘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 

19대 이후 안철수가 다시 대전에 도전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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