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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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와 나의 가치관은 매우 흡사하다. 나도 기왕이면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하고 싶고 우리나라를 베이스켐프로 삼아 세계를 무대로 삼고 싶다. 어려서 부터 국제 기구에 일하는 것이 꿈이었고 지금도 그 꿈을 간직하고 있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것은 한비야씨의 솔직한 저술때문이다. 긴급구호요원을 미화하지도 폄하하지도 않으면서 담담하게 써내려가고 있다. 특히 동남아 쓰나미 현장의 일을 너무나도 생생하기 표현했다. 그런 현장을 보고 나면 누구나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대목도 공감이 갔다. 그리고 내 자신에게 되묻는다. 나도 과연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

솔직히 장담할 수 없다. 왜냐면 세계를 향한 열망은 한비야씨 못지 않지만 그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저자는 나가는 글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긴급 구호는 남들이 잔뜩 어질러놓은 곳에 가서 뒤치다꺼리만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할' 때가 있다고... 그리고 '근본 원인을 막는 것이 백 배 천 배 만 배 더 중요하다'고... 사실 내가 하고 싶은 일 중의 하나가 바로 이 근본 원인을 연구하고 뿌리뽑는 일이다. 나는 현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연구와 실전을 병행하며 일하고 싶다. 뭐 현장에서 일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다만 단지 몇개월만 있는게 아니라 최소한 몇년은 있고 싶다. 세계여행을 한 한비야 씨도 무척 존경스럽지만 나는 세계를 돌아다녀도 한곳에 2-3년 머물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한비야씨는 긴급구호일을 하는 이유는 가슴이 뛰기 때문이라 한다. 그리고 다음 목표는 대형 난민촌의 총 책임자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믿는다. 한비야씨는 반드시 그 목표를 이루리라는 것을....나도 언젠가 나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끊임없이 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리....진인사 후 대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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