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만큼 적절한 이름을 선택한 브랜드도 없을 것이다. 창업자인 올커크 크리스챤센(Ole Kirk Christiansen)은 덴마크어로 "잘 논다"(Leg와 Godt)를 합쳐서 "lego"를 만들었다. 또한 라틴어로 레고는 "책을 읽고 있다"거나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의미를 지닌다.
올 커크 크리스챤센은 1930년대의 대공황기에 덴마크에서 일자리를 잃고 말았다. 목수였던 그는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적인 소질을 자극할 수 있는 고급 장난감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는 요요도 만들고, 바퀴달린 코끼리 형상도 만들었다. 또 장난감 유모차와 자동차, 오리모양의 장난감 등을 제작했고, 그의 목제 장난감도 관심을 끌게되자 일손이 달려 다른 일꾼들을 고용하기 시작했다. 1940년대말쯤에는 레고에서 일하는 인력이 50명을 넘었고, 그 지역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회사로 자리잡았다. 1955년에는 수많은 시도와 실험을 거친 끝에 그 유명한 레고 벽돌이 덴마크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 신제품은 이 회사가 앞서 만든 장난감과는 달리 완벽한 "놀이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1958년 올커크 크리스챤센이 사망하고 그의 아들인 갓프레드가 경영권을 인수할 즈음 레고는 이미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한 해 매출은 150만 달러를 넘어섰고, 1968년에는 최초의 레고 랜드를 개장함으로써 전혀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1993년, 레고는 브랜드 확장을 시도해 어린이 의류 사업에도 진출했다. 레고와 덴마크의 의류 생산업체인 카부키 간의 라이센스 협정에 따라 레고 키즈믹스&매치웨어(Lego Kids' Mix&Match Wear)가 등장했는데, 스칸디나비아와 네덜란드 전역의 아울렛에서 판매되고 있다.
장난감 사업만큼 유행에 민감한 사업도 드물다. 레고는 끊임없는 이노베이션을 통해 생산·판매하는 제품의 참신함을 교묘하게 유지시켜 나갔다. 1970년대에 레고는 모터가 달린 동력 장난감 제조업체들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레고모터를 내놓았다. 최근에는 종래의 전형적인 레고를 보완하기 위해 "기사와 드래곤", "공룡", "잃어버린 세계"등 일련의 테마별 레고 세트를 내놓음으로서 낡은 인상을 떨쳐버렸다.
다른 장난감업체와 달리 레고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활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지속적인 이노베이션과 참신함을 잃지 않는데 있다. 현재까지 이 회사는 젊은 기운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운영되었다. 이런 기운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레고브랜드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시들지 않는 한 계속 살아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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