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하라
스테판 에셀 지음, 임희근 옮김 / 돌베개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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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인상적인 글이다....이런 분을 이제서야 알게 되다니...이분의 전기를 꼭 읽어봐야지..

또 프랑스의 레지스탕스 운동에 대해서도 더 알고 싶어졌다. 이런 문제의식이 프랑스 사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인류 보편적인 문제이며 같이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주옥같은 글이지만 그 뒤에 붙은 저자와의 이메일이나  편집자 후기 추천사도 멋지다. 꼭 소장하고 싶은 책!


"레지스탕스의 기본 동기는 분노였다. 레지스탕스 운동의 백전노장이며 자유 프랑스의 투쟁 동력이었던 우리는 젊은 세대들에게 호소한다. 레지스탕스의 유산과 그 이상들을 부디 되살려달라고, 전파하라고. 그대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제 총대를 넘겨받으라. 분노하라!고 정치계, 경제계, 지성계의 책임자들과 사회 구성원 전체는 맡은 바 사명을 나 몰라라 해서도 안되며, 우리 사회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국제 금융시장의 독재에 휘둘려서도 안된다. 나는 여러분 모두가 한 사람 한사람이 자기 나름대로 분노의 동기를 갖기 바란다. 이건 소중한 일이다. 내가 나치즘에 분노했듯이 여러분이 뭔가에 분노한다면 그때 우리는 힘 있는 투사, 참여하는 투사가 된다. 이럴 때 우리는 역사의 흐름에 합류하게 되며, 역사의 이 도도한 흐름은 우리들 각자의 노력에 힘입어 면면히 이어질 것이다"


"주변을 둘러봐요. 그러면 우리의 분노를 정당화하는 주체들 - 이민자, 불법체류자, 집시들을 이 나라가 어떻게 취급했는지 등등-이 보일 겁니다. 강력한 시민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구체적 상황들이 보일 겁니다. 찾아요. 그러면 구할 것입니다!"


사르트르 : 끔찍한 지금의 세계가 기나긴 역사의 발전 속에서 보면 그저 한순간일 뿐인 이유를 숱한 혁명과 봉기를 이끈 주도적 힘의 하나는 언제나 희망이었음을 내가 미래를 생각하면서 여전히 그래도 미래는 희망이라고 보는 이유를 설명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폭력은 희망에 등을 돌리는 일이라는 것. 폭력보다는 희망을 비폭력의 희망을 택해야 한다.


현대의 여러 사회들이 서로 이해하고 끊임없이 인내한다면 충분히 갈등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 희망의 메시지인 것이다. 거기에 이르기 위해서는 인권을 발판으로 삼아야 하며, 인권을 침해하는 주체는 누구를 막론하고 우리의 분노를 촉발해 마땅하다ㅏ. 인간의 권리에 대해서만큼은 타협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오로지 대량 소비, 약자에 대한 멸시, 문화에 대한 경시, 일반화된 망각증, 만인의 만인에 대한 지나친 경쟁만을 앞날의 지평으로 제시하는 대중 언론매체에 맞서는 진정한 평화적 봉기"


세계 인권 선은은 1948.12.10 파리에서 유엔 58개 회원국 중 48개국의 동의로 채택됨. 반대한 나라는 :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소비에트연방,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유고슬라비아.


어제와 오늘의 레지스탕스 시민 협회 : www.citoyensresistants.fr


미라보 다리 - 기욤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이 흐르고

우리의 사랑도 흐르는데 

나는 기억해야 하는가

기쁨은 늘 괴로움 뒤에 온다는 것을

밤이 오고 종은 울리고

세월은 가고 나는 남아있네

서로의 손을 잡고 얼굴을 마주하고 

우리들의 팔이 만든 다리 아래로

영원한 눈길에 지친 물결들 저리 흘러가는데

밤이 오고 종은 울리고

세월은 가고 나는 남아 있네

사랑이 가네 흐르는 강물처럼

사랑이 떠나가네

삶처럼 저리 느리게

희망처럼 저리 격렬하게

밤이 오고 종은 울리고 

세월은 가고 나는 남아 있네

하루하루가 지나고 또 한 주일이 지나고

지나간 시간도 

사랑도 돌아오지 않네

미라보 다리 아래 센강이 흐르고

밤이 오고 종은 울리고

세월은 가고 나는 남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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