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5-02-06 00:29]
(프라하 AP=연합뉴스) 프라하 주재 북한 대사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고집불통의 악당으로 묘사한 애니메이션영화 '팀 아메리카:세계경찰(Team America:World Police)'에 대한 상영금지를 체코 당국에 요구했다고 일간 리도베 노비니가 5일 보도했다.

북한 대사관측은 체코 외교부에 전달한 항의에서 이 영화가 김 위원장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요구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 TV쇼 `사우스 파크' 시리즈로 유명한 트레이 파커 감독 등이 만든 인형 애니메이션물.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을 희화적으로 그려내고 있으며 김 위원장을 닮은 인물이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악당으로 등장한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대사관 관계자는 "(이 영화는)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해치고있다"면서 "그같은 (테러)행위는 우리의 정치문화와도 동떨어진 것이므로 이 영화를 상영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체코 외교부는 북측의 이런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 콜라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같은 요구가 비현실적인 희망이라고 얘기해줬다"면서 "민주국가에서 이런 요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이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