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고 불러도 돼요? - 세상을 감동시킨 스무 살 케이티의 선택
케이티 데이비스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정말 감동이다. 20살의 미국 소녀가 우간다에서 14명의 아이들을 입양해서 살 뿐만 아니라 인근 마을 사람들과 아이들 2000명정도의 교육, 의료지원까지 하고 있다.

난 기독교 신자가 아니여서 종교서적을 거의 안읽는데 이 책은 종교를 떠나서 감동이다. 종교라는게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주는 거라면 어떤 종교든 좋다.

케이티야 말로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을 아낌없이 나눠주고 있다.

케이티가 하는 고민들은 내가 일하면서 부딪히는 고민들이라 많이 공감이 된다. 하지만 케이티는 직접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그리고 지역주민들을 찾아가면서 믿음과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보면서 눈물 흘리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07년 비가 쏟아지는 추운 밤 케이티는 진자 도심 슈퍼에서 장을 보고 집으로 가던 길에 한 아이를 본다. 그 소년은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케이티는 아이에게 자기 스웨터를 주고 십자가와 차비를 주며 집으로 보냈다. 그 아이는 케이티의 이름을 물어보고 사라진다. 그리고 1년쯤 뒤 바로 그 수퍼 앞에서 그 소년이 케이티에게 와락 안긴다. 그러면서  "아줌마를 위한 기도를 하루도 쉰 적이 없어요"라고 말한다. (128쪽)

이렇듯 우리의 사랑이 한사람의 마음에 영원히 각인된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보잘것 없는 관심이라도 아끼면 안된다. 이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깨닫는다. 현대 사회는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마음적으로는 각박하다고...어쩜 케이티가 사는 인생이 인간으로서 사는 삶이 아닐까...조금만 주위를 둘러보고 관심을 갖는다면 이세상은 훨씬 살기 좋은 세상일 텐데...

앞으로 처세술 책보다는 이런 감동적인 책이 사람들에게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


케이티의 블로그: http://kissesfromkatie.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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