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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의 덫 ㅣ 세미나리움 총서 29
한스 피터 마르틴 외 / 영림카디널 / 199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비록 5년 전에 쓴 책이지만 세계화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미국이 주장하는 신자유주의를 접하면서 이건 아닌데...하고 생각했던 분들은 꼭 이책을 읽으면 가슴 시원한 논거를 찾게 될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세계화는 다수의 희생을 바탕으로 소수의 초국가기업가들의 배만 부르게 하는 불평등의 극치를 보여주는 제도를 풍부한 자료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세계의 부는 점점 늘지만 노동자들이나 일반 시민들의 부는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싼 노동력을 찾는 초국가 기업들때문에 노동자끼리 제살 깎아먹는 일이 세계적으로 자행되고 있다. 노동의 유연성이란 결국 기업가의 입장에서 노동자의 복지를 축소시키는 개념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와 같은 신자유주의 전락에 개별 국가들이 할 수있는 일이 미비하다는 점. 결국 세계화가 진행될수록 지역주의가 부상할 수밖에 없는데 그것은 개별 국가들의 복지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성장과 분재의 문제는 인류의 최대 과제이다. 현재는 성장에만 너무 중점을 둔 나머지 인류의 복지는 뒷전이다. 결국 우리 모두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한 범지구적인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