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 동아시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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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10일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역사적 바둑 대결. 당연히 이길거라 생각했던 대결에서 알파고가 4대 1로 이겼다. 넷플릭스에서 관련 다큐를 본 적 있는데, 이 책은 10년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2016년 3월 이후 프로 바둑계는 달라졌다. 기존의 기보들은 역사적 유물이 되었고, '알파고 기보'가 등장했다. '바둑 역사를 길게는 5000년으로 보면 바둑의 패러다임은 인간 중심이었는데, 그게 끝났다. 단순히 포석이 변했다는 수준이 아니라 우리가 바둑을 대하는 방식, 바둑의 토양이나 문화 같은 게 송두리째 다 바뀌어 버렸다. 아팔고 이전까지 바둑을 도로 봤던 관점이라든가, 입단 제도라든가, 관전 문화, 프로기사들의 삶, 아마추어 기사들의 삶 등등 바둑의 전 영역에 걸쳐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55쪽)

이세돌 9단은 2019년 11월 바둑계를 은퇴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둑을 더이상 예술로 볼 수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바둑을 사랑하지만 다시 태어나면 프로 바둑 기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인공 지능으로 인해 긍지를 잃은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우리 예상보다 훨씬 넓은 영역에서 어떤 일의 의미와 인간의 유능함을 납작하게 짓눌러 버릴 것이라고 한다. 문학도 예외가 될 수 없다. (62쪽)

인공지능은 모든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가 된다. 인공지능이 등장하면 그 분야의 규칙 자체가 바뀌며, 그때부터 해야 하는 고민은 '이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된다. 어쨌든 경쟁은 다른 사람과 하는 거니까.(79쪽)

만약 개인 맞춤형 소설이 나온다면? 독서라는 행위는 어떻게 변질될까? 어떤 버전을 선택하느냐 역시 독자의 권리일까?

인공지능 이후 문학계가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 문학을 예술로 보는지 수익으로 보는지에 따라 갈릴 것이다.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인간의 실력을 상향 평준화했다. 그렇다고 삶의 질이 더 좋아지진 않았다.

바둑계도 승부보다는 선수의 스토리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게 되면 선수들의 스타성이 중요해진다. 과학기술을 가치 중립적이지 않고 하나의 사상이다. 가치가 기술을 이끄는 미래가 되어야 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2400마리 비둘기 날렸다. 비둘기가 원래 살던 해안가 절벽과 고층 콘트리트 빌딩이 유사. 비둘기는 지형물을 잘 인식. 건물 사이를 잘 날아다님. 음식물 쓰레기는 잡식성 비둘기들에게 훌륭한 식사. - P110

2018 칸쿤. 단백질 구조 예측 능력 평가 - 알파폴드 1위. 25개 예측 / 인간팀은 3개만 예측. 이후 대회 폐지.
아이바 작곡 인공지능 - 최초 가상 창작자 인정. 프랑스, 룩셈부르크 - P111

바둑이란 무엇인가? 인공지능은 바둑계의 인식에 균열을 가져왔다.
다양성 사라짐. 기풍의 정의란? 개성. 경향성, 성격, 철학. 세계관.
기세. 성적. 형세. 심리와 태도.
신의 눈에는 오로지 정수와 악수 밖에 없을 것이다.

예술성을 강조하는 일본 바둑과 실전성을 중시한 중국 바둑 사이에 있었던 한국 바둑계는 1990년대부터 이 질문을 제대로 논의했다. 한국 바둑계는 자신들의 활동이 예술이 아니라 스포츠라고 결론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파고 충격은 감당하기 힘들었다. - P155

인간은 인센티브에 반응한다. <불변의 법칙> 모건 하우절.많은 이들이 경제적 인센티브는 뿌리칠 수 있지만 문화적, 집단적 인센티브는 더 뿌리치기 힘들다. 예술가들을 움직이는 인센티브에는 경제적 보상도 있지만, 그들은 뭔가 고상한 것, 의미 있는 것, 자신만이 만들 수 있는 것을 만들어 낸다고 인정받는 것에도 강하게 끌린다.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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