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독 (10주기 스페셜 에디션)
박완서 지음, 민병일 사진 / 문학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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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티베트에 간 적이 있었는데, 여행 떠나기 전에 <모독>을 알았다면 좋았을 것 같다. 

박완서 작가는 예순 다섯에 간 여행이라 서른 살에 내가 느꼈던 거와 다르지만 비슷했다. 

90년대 티베트는 빈부 격차가 더 컸던 모양이다. 책 곳곳에 작가가 마주했던 가난하고 구걸하는 티베트인들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모독이라는 제목도 거기서 나온다. 


"우리의 관광 자체가 이 순결한 완전 순환의 땅엔 모독이었으니"

 

자본주의와 원시 그대로의 모습이 공존하는 티벳. 관광객들이 남기고 간 온갖 폐플라스틱과 쓰레기들. 


티베트에서 한족이 군림하는 모습을 보고 작가도 일제 강점기 시대의 우리를 떠올랐다. 달라이 라마와 판찬 라마에 대해서 티베트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 궁금했는데, 그 궁금증을 책에서 풀어준다. 


원시의 땅과 불교. 티베트인에게 종교가 어떤 의미일지 상상이 안 간다. 하지만 그 뿌리가 궁금하다. 기회가 되면 다시 티베트에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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