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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기머리 탐정 김영서 ㅣ 큰숲동화 4
정은숙 글, 이영림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3년 9월
평점 :
일제강점기라는 배경 속에 여자 아이가 탐정으로 나서기는 쉽지 않다.
영서의 가정 환경은 복잡하다. 아버지는 일본으로 유학한 엘리트고 유학 때 신여성인 둘째 부인을 만나 경성에 살고 있다. 영서는 어머니와 평택에 살다가 할아버지 병이 악화되자 돈을 벌기 위해 경성으로 올라왔다.
어머니는 미용실을 차렸다.
영서는 일본에게 땅을 뺏긴 할아버지의 말씀, 우리 민족과 관련한 책을 출판하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학교에서 황국신민서사를 외우기를 꺼려한다. 태어날 때부터 조선이라는 나라는 없었는데, 그렇다고 조선인을 차별하는 일본 편을 들 수도 없다. 갈등하는 와중에 옆집에 사건이 터진다.
영서는 옆집 아이를 봐주는데, 고리대업을 하는 할아버지 폭행 사건이 발생한다.
공교롭게도 사건 발생한 날 아버지를 근처에서 본다. 아버지가 주용의자가 되자, 영서는 미용실에서 일하는 경자 언니와 함께 사건을 파헤친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독립운동자금을 모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똘똘한 영서는 혼란의 시대에 어떤 선택을 할지 기대하며 이야기를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