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인 교사 윌리엄 길모어, 서울을 걷다 1894 - 14개의 주제로 보는 1894년의 조선 그들이 본 우리 12
윌리엄 길모어 지음, 이복기 옮김 / 살림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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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게 고용된 요리사는 세금을 안 내도 된다. 관료들이 현금 3만이나 4만 냥을 거둔다(5파운드). 조약 규정에 따라 외국 영사 외에는 구속을 집행할 수 없는 대상이다. 하급 관리의 강제 징수에 안전하다. 세금을 거절하면 날조된 죄목으로 감옥에 갇히기 된다. 돈을 줄 때까지 매일 매를 맞는다. 또한 고위 관직자들의 자녀는 예외 없이 성인이 되기 전에 높은 관직에 도달한다. 뇌물을 받은 시험관들은 뇌물 공여자의 답안지를 쉽게 찾아서 자랑스럽게 왕에게 보임으로써 높은 점수를 받게 만든다. (10만 냥)

당시 삼정문란, 매관매직, 잡세 등의 명목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백성들이 노동을 하고 싶게 만드는 유인책이 없다. 저자의 눈에도 한국인들의 게으름은 본성이 아니라 부패한 관리들의 탓이라고 한다. 


첫째 날에는 여섯 번, 둘째 날에는 일곱 번 식사 나왔다.
서울에서 하루 저녁을 보낸 첫인상은 중세 시대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어둠이 내리면 성문이 닫히기 때문에 도시를 둘러친 성벽을 넘기 전에는 도시 밖으로 빠져나갈 방법이 전혀 없다. 손에 등불을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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