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하지 않는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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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내로와서 읽으려고 챙겨왔다. 이 책은 꼭 제주도에서 읽고 싶었다.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거의 사흘에 걸쳐서 읽은 것 같다. 그나마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완독했다. 

43 역사 이야기라 해서 <소년이 온다>와 비슷할 거라 예상했다. 

<작별하지 않는다>에는 세 명의 여성이 나온다. 주인공 경하, 경하의 친구 인선, 인선의 어머니. 

진짜 주인공은 인선의 어머니다. 4 3으로 언니 빼고 가족을 잃은 인선의 어머니. 오빠의 시신을 찾기 위해 평생을 노력했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말년은 치매로 생을 마감했다. 

어머니의 흔적을 정리하며 인선은 어머니의 인생을 처음 마주친다. 

주인공 경하도 가족적 비극을 겪고 꿈을 꾼다. 그 꿈을 인선에게 얘기하고 둘은 그 꿈을 실현시킬 계획을 세우지만 경하는 중간에 포기한다. 경하 없이 혼자 다큐를 준비했던 인선은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겪고, 경하에게 대신 제주도 집에 남은 앵무새를 돌봐달라고 청한다. 

눈보라를 헤치며 경하는 집에 도착하지만 앵무새는 이미 죽어 있고,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상황을 처하면서 경하도 인선이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알게 된다. 


개인의 비극, 사회의 비극, 역사의 비극이 어떻게 지금까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윤석열의 계엄 포고령을 보며, 과거가 어떻게 현재를 돕는지 확실히 깨닫는 2024년이었다. 

한강의 다음 책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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