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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신료 전쟁 - 세계화, 제국주의, 주식회사를 탄생시킨 향신료 탐욕사
최광용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8월
평점 :
최광용 저자는 건설 회사 직원이었다. 1980년대 초 스리랑카 지사로 발령 받은 이후 유럽,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 지내게 되었다. 사업을 하며 세계 80여 개국을 돌아다니며 향신료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해외 서적과 자료를 찾아 독학한 독립 연구자다.
<향신료 전쟁>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포루투갈, 네덜란드, 영국의 향신료 전쟁을 중심으로 다룬다. 인도네시아를 '스파이스제도'라고 불리웠다. 책은 인물 중심으로 서술된다.
1497년 포르투갈인 바스쿠 다가마가 최초로 인도 항로를 개척했다. 바스쿠 다가마는 '검은 보물' 후추를 싣고 귀국했고 이후 스리랑카의 시나몬을 싣고왔다. 나아가 스리랑카를 식민 통치하게 된다. 스리랑카는 이후 네덜란드, 영국의 통치를 받고 1948년 독립한다.
다음 향신료는 정향과 육두구다. 정향과 육두구의 고향은 인도네시아 말루쿠제도다. 영국이 네덜란드보다 먼저 동인도회사를 설립했지만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와 달랐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최초의 주식회사로 누구든지 투자할 수 있었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풍부한 자금력과 인력을 갖고 있었다. 네덜란드는 티도레섬, 론토르섬, 네이라섬, 암본, 트르나테를 지배한다.
<향신료 전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인도네시아 원주민에 대한 네덜란드의 학살이다. 특히 얀 쿤이 유명하다. 네덜란드 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그는 잔인한 살인자였다. 아이섬 주민 2000~3000명은 영국으로부터 받은 무기로 1500명이 되는 네덜란드군과 싸워 이겼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다시 공격을 했고 아이섬 주민들은 패했다.
영국은 네덜란드와 다른 방식으로 주민들을 대했다. 런섬 주민들은 영국에게 도움을 청했고 최초로 영국령이 되었다.
런섬을 두고 영국의 주르댕 함대와 네덜란드 쿤 함대가 대치했다. 협상을 위해 주르댕이 갑판에 올라섰는데 총탄에 맞아 죽었다. 그러자 런섬은 네덜란드의 손으로 넘어갔다.
이후 반다의 학살, 암본 사건을 일으킨다. 네덜란드군의 극악무도한 행태는 끔찍하다. 이런 역사를 네덜란드에서 제대로 가르치고 있을지 궁금하다.
300페이지 안에 저자는 비교적 상세히 15세기 16세기 향신료 전쟁을 보여주고 있다. <듄>에서 스파이스가 힘의 원동력으로 묘사한 이유를 알 것 같다. 21세기 스파이스는 뭘까? 단지 돈 떄문에 사람을 학살하고 노예 삼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다.
미시사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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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