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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nd of Forgotten Girls (Paperback)
Erin Entrada Kelly / HarperCollins Publishers Inc / 2020년 3월
평점 :
엘린 엔트라다 켈리 작가의 소설을 좋아한다. 내가 읽어본 작가의 소설 중 가장 슬프다.
일단 주인공 솔은 고아나 마찬가지다. 어머니는 어렸을 때 돌아가시고, 두 살 어린 여동생은 강에 빠져 죽고 아버지와 동생 밍과 미국 루이지에나로 이민왔지만 아빠는 새엄마 비아와 함께 온다. 무슨 일인지 아빠는 필리핀에 돌아가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솔과 킹은 계모 비아 함께 잔다. 비아는 정말 못됐다. 아이들을 괴롭히고 구박한다.
엄마의 상상력을 물려 받은 솔은 동생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느 날 밍은 상상의 조브 이모가 자신을 찾아온다며 6월 3일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 날이 다가오고 밍은 떠나기 위해 여행 가방을 챙긴다. 하루 종일 기다리면 이모는 오지 않는다. 이를 지켜보는 솔은 괴롭다.
다행히 솔은 혼자가 아니다. 절친 매니가 있고, 자신이 괴롭혔던 여자 아이 캐롤라인과도 친구가 된다. 밍을 위해 나무집을 선물하고 싶은 밍은 돈을 벌기 위해 옆집 중국 할머니를 찾아가고, 폐쓰레기장을 운영하는 '병 아저씨'와도 친분을 쌓고, 옆집 사는 중국인 랭 아줌마를 찾아간다.
이렇게 솔이 움직이자 관계들이 넓어지고 바뀐다.
작가는 절망적 상황에도 주변에 도움을 청하면 도울 사람들이 반드시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 손을 내밀라는 것. 그리고 우리 주변에 힘들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절대 외면하지 말라는 것.
묵직한 이야기를 솔을 통해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