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입으로 걷는다 웅진책마을 8
오카 슈조 지음, 다치바나 나오노스케 그림, 고향옥 옮김 / 웅진주니어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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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생물들은 약육강식, 그러니까 강한 것이 살아남지만 인간을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만들어 낸걸요. 전, 인류가 생각해 낸 가장 훌륭한 지혜가 바로 이거라고 생각해요.


저자가 가장 하고 싶은 메시지다. 약하다는 것은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다. 인간이 혼자 살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보여주니까.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것이 옳다는 걸 보여주니까. 


주인공 다치바나는 혼자 걸을 수 없지만 사람들의 도움으로 외출할 수 있다. 이동식 침대 위에 어머니가 대문 밖에 두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부탁한다. 물론 좋은 사람도 만나지만 이상한 사람도 만난다. 그것도 인생이다. 결국 친구 우에노 집에 항상 간다. 


인간이 혼자 살 수 없다는 존재라는 걸 이제 약육강식 논리보다 앞섰으면 좋겠다. 

이기적인 것 보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 다는 것을 장기적으로 봤을 때 따뜻한 사람이 이긴다는 것을. 



여기까지만 밀어 주면 돼. 난 또 다음 사람을 기다릴 거야. 

괜찮아. 서둘러 가는 여행도 아닌데, 뭘.

너는 여기까지 함께 한 사람. 여기서부터는 다음 사람. 그래야 난 또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잖아.

세상에는 설탕에 몰려드는 개미처럼 남의 불행에 몰려드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혼자서 살아갈 수 없어.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생활할 수 없는 사람들이지. 모두가 그걸 인정해 주었으면 좋겠어. 남의 손을 빌리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사람도 있다는 걸. 그러니까 절대 도움을 받는 걸 부끄러워해선 안 돼. 그것도 훌륭한 자립이지.


틀림없이 이 아이도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싶은 거야. 누군가를 찾고 있어. 이렇게 열심히 이야기하고 싶어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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