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의 주문 - 일터의 여성들에게 필요한 말, 글, 네트워킹
이다혜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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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언젠가는 프리랜서가 될 수밖에 없는 환경인 것 같다. 혼자 일하다 보면 조직을 운영하는게 얼마나 대단한지도 알게 된다. 운 좋으면 프리랜서인 내가 기업보다 더 많은 수입을 낼 수 있을 지도 모른다.(이건 정말 나의 꿈)


<출근길의 주문>은 프리랜서 생활을 오래한 이다혜 작가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짧은 글도 있고 긴 글도 있다. 냉철하게 사회생활을 하면서 존재하는 여성차별을 담담하게 써내려가고 있다. 


그중 기억에 나는 몇 가지 사항을 요약하겠다.

일중독자는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 하나에 넣어 다니는 사람이다. 나이가 들면 커리어가 궤도에 오를 줄 알았더니 나이 들었다는 불안감(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져서 잠도 잘 못 잔다. 겅험상 워라밸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며 검진을 제

때 받는 것이다. (251쪽)


일을 좋아하고 일을 오래 하고자 하는 여성들에게조차 조직으로의 재입사는 거의 불가능한 미션이 된지 오래다. 프리랜서로 고용해도 직원으로 쓰지는 않는다. (202쪽)


남자들의 커리어 하이가 50살 전후인데, 여자들의 커리어 하이는 40살 전후다. 30대 중간에 여자 나이 40살이 제일 좋을 때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때까지는 기회가 있나 보네 하고 좋아했는데, 그 나이를 넘기니 알겠다. 그게 어떤 뜻인지, 얼마나 가혹한 말인지. (168쪽)


나는 4~6개월에 한 번 꼴로 자칭 '사교주간'이라는 기간을 정해서 사람들을 몰아 만난다.핵심은 일부러 의도적으로 사람을 만나는 기간을 정한다는 것이다. 사실 사교 주간의 원조는 생일주간이었다. 나는 생일 즈음에 좋아하는 사람들을 2주 정도의 기간을 두고 천천히 만나는 기간을 갖곤 했다. (136쪽)


왜냐하면 대화법 - 왜냐하면 뒤에 별 대단치 않은 아무 말이 따라붙어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 (66쪽)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말하거나 상대에게 내 이야기를 들리게 하는 경험 자체가 여성의 성장기에 존재하지 않는 영역인 경우가 많이 있다. 공적인 자리에서 듣는 사람을 염두에 두고 말하는 습관이 되지 않아, 사석에서 말하는 습관을 공석으로 그대로 끌고 들어와 버리는 모습을 볼 때가 적지 않다. (61쪽)


일을 잘했을 때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단어장'을 만들라. (55쪽)


여자가 글을 잘 쓰고 말을 잘하면, 높은 확률로 미움받는다. 혹은 상대가 나를 상대하려 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여성이 분명하게 의사표현하는 법을 익혀야 하는 이유 중 하나를 나는, 억울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혼자 일하(고자 하)는 이를 위한 10계명

1. 나대라

2. 재능 기부 식의 일에 주의하라

3. 불안감은 돈이 다스린다.

4. 꾸준하게 기록한다

5. 나를 위해 일해라

6. 생활인으로서의 감각을 유지해라

7. 느슨한 네트워킹은 언제나 도움이 된다

8. 문서로 업무진행상황을 남겨라

9. 숫자와 친해져라

10. 건강이 자산이다



1983년. 조기정년제 폐지 이끌었다.교통사고 때문에 사고 후유증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된 이경숙 씨는 가해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했다. 당시 서울민사지법은 여성이 평균적으로 26살에는 결혼퇴직을 하기 때문에 회사원으로서 수입은 없다고 판결했다. 여성계는 이 판결에 항의하며, 여성의 조기정년제 철폐를 위해 싸웠고, 그 성과는 1987년 남녀고용평등법 제정으로 이어졌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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