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해 봐요 - 판사 김동현 에세이
김동현 지음 / 콘택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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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김동현 판사에 대해 알게 된 건 유퀴즈에서 인터뷰를 보고 나서다. 당연히 김동현 판사는 꿈이 판사인줄 알았다. 카이스트 출신에 10년 정도 방화하다 로스쿨에 들어간 줄은 몰랐다. 


그래서 에세이 중에서 김동현 판사가 방황하는 부분, 로스쿨에서의 에피소드가 가장 감동적이고 흥미로웠다. 

과학고에 진학하고 카이스트에 진학했다. 하지만 과가 맞지 않았다. 그래서 군대 가서 PSAT 시험을 봤다. 행정가가 되기 위해서. 하지만 몇 번 떨어지고 마지막으로 로스쿨에 도전했다. 재수 없게도 의료 사고로 실명을 하고 로스쿨에 돌아왔다. 

동기들과 교수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좋은 성적으로 졸업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고등법원 재판연구원으로 2년 취직하고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에 3년 근무하고 판사 임용 시험을 봤다. 


서울장애인인권센터에서 느낀 점들에 공감이 많이 갔다. 법이 있지만 인력과 공간이 없어서 안 이루어지는 것이 너무 많다. 

물질적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적응 훈련도 필요하다. 전문가가 부족한 실정이라 장애인의 자립은 요원하다. 


인권위 진정도 당해 보았고 무한정보공개청구도 받아 보았다고 한다.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보 면접 떨어진 이야기 등도 흥미로웠다. 시각장애인 인권 모임 '계란과 바위'에서 주관하는 시각장애 학생 교과서 보급 관련 토론회에 참석했다고 울음을 터뜨린 이야기도 가슴 아팠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지만 약자에 대한 교육권이 여전히 보장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 지금은 시각장애 학생이 재학하는 학교에서 수요가 있는 교과서를 모두 제작해 공급하기로 하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고 한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의 한계, 

김재왕 변호사, 최영 변호사


"간절한 마음으로 공부를 했을 때 오히려 공부가 힘들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

나도 요즘 간절한 마음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간절하면 길이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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