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온도 - 개성 만점 입양 가족의 하나되는 시간
이설아 지음 / 생각비행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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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자녀를 입양해서 키우는 저자는 실제로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깨달은 점을 차분하게 서술하고 있다. 

아이들은 늘 생모에 대해서 생각한다. 아무리 입양 가족이 행복하고 좋아도, 근본적으로 느끼는 슬픔과 상실이 있다고 한다.

불쑥 불쑥 그런 면이 튀어나와도 놀라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요즘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살해된 아이들 이야기가 뉴스에 나오는 걸 보고, 

베이비 박스가 얼마나 절실한 사회인지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베이비 박스의 효과에 대해 말이 많았는데, 출생신고 하지 않고 살릴 수 있는 대안 중의 하나라는 게 입증된 셈이다. 지금은 병원에서 무조건 출생신고를 하게 되어있지만 아직 미비하다.


입양도 생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공개 입양도 좋을 것 같다. 아이가 엄마 뱃속에서 있을 때 상황을 일기로 남긴다는지, 생모의 사진을 남긴다는 지, 무조건 단절보다는 자연스러운 연결이 아이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입양 부모에게도 오히려 의논할 수 있는 생모가 있다는 게 어쩔 때는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입양은 아직 낯설지만, 어쩌면 인간의 본성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돌보고 핏줄이 아닌 사랑으로 인간을 키워야 제대로 된 사람으로 키우지 않을까. 아무리 친부모여도 제대로 양육을 하지 않는다면, 양육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고 안전한 가정에서 자랄 수 있는 나라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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