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 박상영 에세이
박상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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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작가의 소설보다 에세이가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소설을 읽었을 때는 몰랐는데, 역시 준비된 작가다.

2016년 등단하고도 3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글을 새벽에 썼다. 새벽 5시에 일어나 3시간을 쓰다니!

나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글을 쓰고 있지만 새벽 5시는 무리다. 물론 박상영 작가는 원고료가 들어와서 가능할 것이다. 

그냥 습작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등단 전 박상영 작가가 4년 정도 고생한 것 같다. 그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등단을 하고 3년 동안 4권의 책을 낼 분량의 원고를 썼다고 했다. 그러니까 번아웃이 오지. 어느날 갑자기 퇴사를 결심했다. 그리고 뉴욕으로 향했다. 뉴욕에서 젊은작가상 대상 소식을 듣는다. 역시 열심히 산 사람에게는 보상이 주어지는구나.

지금은 마음껏 작가로 살고 있는 박상영 작가를 응원해주고 싶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직장 동료들이 자신이 작가라는 사실을 아는 것에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한 에피소드도 100% 공감 간다. 누구든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가까운 사람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을 것이다. 직장생활에서는 누구나 마스크를 쓰고 다니니까. 


100킬로 나가는 자신의 몸을 그대로 인정하게 된 부분도 멋지다. 다양한 몸과 건강에 대한 기준도 서서히 바뀌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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