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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고양이 1 - 동물이 사라진 세계 ㅣ 책 읽는 샤미 9
박미연 지음, 박냠 그림 / 이지북 / 2021년 10월
평점 :
2085년 미래에는 비인간 동물은 없다. 모두 살처분했다. 이 설정이 가장 충격적이다.
멸종위기 동물에 대해서는 그러려니 하는데 인간이 직접 모든 동물을 살처분하다니. 여기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2060년 치사율이 58%인 무서운 바이러스가 사람을 집어삼켰다. 세계인류보존기구는 바이러스의 숙주가 될 수 있는 포유류를 모두 살처분했고 인간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하지만 주인공 서림이 눈 앞에 고양이가 나타났다. 이름은 은실이. 하지만 은실이의 주인은 사실 서림이의 엄마.
서림이의 엄마는 8년 전 사고로 병원에 누워있고 기억을 상실했다. 하지만 고양이를 보자 말을 한다.
서림이는 뉴클린시티에 들어가기 위해 고양이를 팔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엄마의 고양이라는 것을 알고 포기하는데 그 과정에서 커다란 음모를 발견한다. 바로 20년 전 엄마의 베프 였던 최래아가 고양이를 발견한 엄마를 신고해서 엄마는 빈민가로 쫓겨났다. 최래아는 동물 복제 연구소의 부소장이다. 어렸을 때 잘못을 후회하며 래아 박사는 타임머신을 만든다. 고양이를 이용해 타임머신 실험을 하는데 우연히 서림이 타임머신을 타게 된다.
2065년 9월 30일로 돌아간 서림은 젊었을 때 엄마를 보고 과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한다.
결국 엄마는 고양이를 동물 보호 연대로 넘기게 되면서 전혀 다른 현재가 되어 버렸다.
차라리 멀티버스가 더 익숙한데, 이런 식의 시간 여행은 사실 말이 안되지만 그냥 넘어가자.
한 마리의 고양이가 인류의 역사를 바뀐다는 설정은 신선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