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한시, 마흔여섯 가지 즐거움 - 스물세 가지 일상과 스물세 가지 지혜
박동욱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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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에 대한 로망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한문을 자유자재로 읽고 싶은 욕망이 강하다. 

역사 공부를 할 때 가장 안타까운 것은 한문이 약해 원문 자료를 볼 수 없다는 거다.

물론 지금부터 차근차근 공부하면 10년 안에 볼 수 있으려나?

이런 언어의 장벽 때문에 우리 민족은 옛자료를 읽을 수가 없다. 

오히려 영어로 된 외국의 자료를 통해 조선시대 상황을 알게 되는 게 더 빠를 때도 있다. 

이렇게 우리 역사와 글에 대해 문맹이니 참 안타깝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처음 만나는 한시, 마흔여섯 가지 즐거움>에 나온 한시들을 차근차근 써가며 해석하고 그 정서를 느껴보려 한다. 


이 책의 장점은 주제어로 한시들을 분류하고 있어서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골라볼 수 있다는 거다. 

저자인 박동욱 교수는 한문학자이다. 한양대학교 인문과학대학 교수다. 


오늘은 날씨가 추워서 강추위를 주제로 한 한시를 읽었다. 


북한산은 창처럼 깎아지르고

남산은 소나무가 새까맣도다.

솔개 지나자 숲은 오싹하였고

학 울자 저 하늘은 새파랗도다.

-박지원 <지독한 추위>


묘사를 통해 추운 풍경을 보여준다. 시에는 어디서도 춥다는 단어가 없다. 

소나무가 새까맣다. 관찰력이 뛰어나다. 겨울의 남산 소나무를 본 기억이 없다. 

솔개도 조선시대때는 볼 수 있었나 보다. 지금은 한반도 어디에서 솔개를 볼 수 있을까? 


진입장벽이 높은 한시이지만 이렇게 부담없이 조금씩 읽다보면 친숙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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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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