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올해 가장 잘 한 독서! 가장 뿌듯하다. 

늘 마음의 짐 처럼 읽어야 할 책 목록에 늘 있었는데 올해 온라인 책 모임을 통해 유발 하라리 '인류 3부작'을 같이 읽고 있다.

첫 책으로 <사피엔스>를 5주에 걸쳐 읽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목을 요약해 보겠다.


1. 농업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

농업이 인간의 행복에 이바지 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고생길이 열런 것이다. 최대 승자는 밀, 쌀, 감자 등이다. 북미의 대 초원 지역에 1만 년 전 밀이 한 포기도 없었지만 지금은 수백 킬로미터를 차지하고 있지 않은가? 


2. 뒷담화이론

뒷담화를 정말 싫어하는데 이 뒷담화가 호모 사피엔스가 진보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뒷담화는 악의적인 능력이지만, 많은 숫자가 모여 협동을 하려면 사실상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앞으로 뒷담화하는 사람들을 너무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3. 역사에 정의는 없다 

차별, 혐오, 불평등을 정말 싫어하지만 불행하게도 복잡한 인간 사회에는 상상의 위계질서와 불공정한 차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저자는 말한다. (200쪽) 능력과 성격의 다양성은 보통 상상의 질서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역사의 선택은 인류를 위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4. 애덤 스미스는 탐욕이 선한 것이라 말했다.

<국부론>하면 보이지 않는 손만 생각났는데, 스미스는 사실상 탐욕이 선한 것이며, 내가 부자가 되면 나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고 말한 것이다. 이기주의가 곧 이타주의라고.(441쪽) 1776년 당시에는 탐역을 경시했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혁명적인 발상이었지만 오히려 현재는 공동체, 공존이 중요한 화두다. 언제까지 우리는 <국부론>에 얽매일 것인가?


5. 상상의 공동체

시장과 국가는 '상상의 공동체'를 육성함으로써 소비지상주의와 민족주의를 설파했다.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인권이라는 개념이나, 정부책임론 등이 결국은 시장과 국가가 만든 산물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현대 사회에서 가족이 붕괴되고 파편화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유발 하라리가 하고 싶은 말은 후기 두 장에 다 요약되어 있는 것 같다. 지구상에서 가장 막강한 종인 호모사피엔스는 우리의 행복뿐만 아니라 다른 종의 고통의 총량을 줄여야하지 않을까? 무한한 상상력으로 생태계를 정복한 인간이 해야할 일은 새로운 상상의 공동체를 합의하는 것이다.

너무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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