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덩이를 건너는 방법 별숲 동화 마을 42
이혜령 지음, 오승민 그림 / 별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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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 형식이라고나 할까?

한 주인공의 시점으로 글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이 돌아가면서 주인공이 된다.

<웅덩이를 건너는 방법>은 세 명이 주인공이다. 

엄마와 아빠가 이혼 직전이고 엄마는 미국에 가 있는 오해인. 어머니가 비혼모인 정겨울. 예전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핵인싸 조수아.


욕망:해인이는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미국에 갔다고 생각해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있다. 반 인싸 수아가 자신을 수아의 무리에 끼어주자 너무 고맙다. 하지만 걸프렌드 그룹(윤지, 지민, 도희)인 이들은 춤도 못추고 겉도는 해인을 미워하고 왕따시킨다. 

사건: 수아의 생파를 해인과 같이 하기로 한다. 하지만 케이크와 선물 모두 수아 중심이다. 해인은 자신을 험담하는 아이들을 엿듣고 생파를 나온다. 그리고 먹고 싶은 초코 케이크를 사러 빵집에 간다. 빵집에는 초코 케이크가 하나 밖에 없었고 이를 예약한 건 겨울이었다. 우울한 해인은 겨울이를 집까지 따라가고 케이크를 얻어먹는다. 비가 와서 겨울이와 한 우산을 쓰고 겨울이 엄마가 하는 미술학원에 같이 가게 된다. 겨울이는 미술학원에서 격정 인형을 만든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둘은 친해진다. 

절정: 겨울이 엄마가 비혼모라는 사실을 알고 걸프렌드 아이들은 겨울을 괴롭히고 왕따 시킨다. 이에 화가 난 해인은 겨울을 대신해 싸우게 된다. 이를 보고 수아도 해인이 편에 서게 되고 겨울, 해인, 수아는 친구가 된다. 수아도 겨울이 엄마 학원에서 도예를 배우게 된다.


의외로 해인이가 똑 부러지는 아이였다. 할말 하는 장면에서 가슴이 뻥 뚫렸다.

"왕따 시키는 게 무슨 자랑인 줄 아나 본데, 내가 보기엔 왕따가 너희 우정의 존재 이유 같거든. 함께 미워할 누군가가 없으면 함께할 이유가 없는 애들처럼 보여, 니들! 근데 왕따도 무서워하는 애들한테나 통해. 비밀도 숨길 때나 비밀인 것처럼 왕따도 무서워해야 왕따인 거야." (140쪽)


"우리 애는 아빠 없이 커야 해서 놀리는 아이가 있으면 놀리지 못하게 해 주라고 내가 가르쳤어요. 아빠 없다고 놀렸을 땐 그만한 각오는 했었어야죠." (153쪽)


"오지랖은 너희들이지. 남의 가족까지 끌어들여 욕하는 거, 그게 바로 오지랖이야. 한심하고 치사한 오자랖." (135쪽)

"오해인, 맛지도 않는 청바지를 입혀서 미안해"

"오해인, 추기 싫은 춤 억지로 추게 해서 미안해."

"오해인, 너를 미워해서....너를 사랑하지 않아서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1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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