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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오니 좋구나! ㅣ 문지아이들 171
유영소 지음, 오승민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7월
평점 :
욕망: 1907년 주인공 달래는 한성댁을 따라 한성으로 온다. 신온당이라는 한약방의 일을 돕기 위해서다.
구리개에 위치한 신온당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운영한다. 원래 여자 아이보다 남자 아이를 원했었다. 얼떨결에 신온당에 들어간 달래. 하지만 부인은 달래를 보면 죽은 딸이 생각나 괴로워한다. 결국 달래를 내쫓는다.
달래는 거리에서 사진을 찍는 외인들을 본다. 우연히 일본 여자애 료코도 만나고, 미국 남자애 샘도 만난다.
사건: 신온당 할아버지 밑에서 동의를 배우는 김규호의 조카가 료코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일본 사람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던 달래는 료코와 료코의 아버지를 보며 생각이 바뀐다. 쫓겨난 달래는 옥이네에서 지내면서 기생들의 삯빨래를 하며 지낸다. 옥이네가 달래를 기생으로 팔아버리려고 하자 신온당 부인이 반대하고 다시 달래를 신온당으로 데려온다. 아주머니는 달래를 친딸로 받아들이기로 마음 먹는다.
절정: 일본군이 조선 군인들을 강제로 해산시키려 하자 군인들이 봉기했다. 총싸움이 벌어지고 부상자들이 속출한다. 제중원 사람들은 군인들을 제중원으로 옮긴다. 달래와 샘도 돕는다. 료코는 몸이 안 좋아 제중원에 입원한다.
일본이 부상당한 군인들을 잡아가려 하자 김규호가 군인들을 빼돌릴 계획을 세운다. 이에 달래와 샘뿐만 아니라 간호사, 의사, 기생, 학생 등이 돕는다.
사진을 '박는다'는 표현이 새로웠다.
이 소설의 핵심이 사진이다.
박히는 사람을 존중하고 그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는 사진. 그 순간을 기억하게 하는 사진.옳고 그런 사실을 알리는 사진. 참된 사람이 참되게 박는 사진. 그리하여 누구에게든 다정하고 누구에게도 정의로운 사진. 사진을 박는다면 달래는 꼭 그런 사진을 박고 싶었다.(1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