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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그늘 아래
이혜경 지음 / 창비 / 2002년 4월
평점 :
한국 현대 소설은 김영하 소설 말고는 잘 안읽는 편이다. 공지영이나 신경숙 등의 스타일은 나랑 잘 맞지 않고 오히려 김영하 처럼 담백하고 초현실적인 감각의 책들을 좋아한다.
이혜경 소설은 짧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 또한 여자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 요즘 추세를 반영해서 그런지 외국 향취를 많이 느낄 수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죽은 약혼자를 찾아가는 여행이든 갑자기 고향으로 학습지 교사로 내려간 편집국장의 이야기든 우리만의 정서가 베어나는 단편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