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밑 악어
마리아순 란다 지음, 아르날 바예스테르 그림, 유혜경 옮김 / 책씨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샐러리맨 JJ는 어느 날 침대 밑에서 구두를 먹는 악어를 발견한다.

동물원 직원과 통화하고 유일한 친구인 정육점의 세페한테 이야기하고, 퀴클리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박식한 약사에게 악어병 이야기를 듣고, 크로커다일 알약을 먹고 바닥에 누워 지나가는 모든 구두를 먹고 싶은 이야기다.

우리는 크로커다일 알약의 사용 설명서를 읽으면서 악어병은 고독, 불안, 애정 결핍증, 도시 생활의 소외감 때문에 발생한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은 짝사랑 하던 직장 동료 엘레나가 집에 찾아와 안부를 물어주고, 자신 또한 악어와 같이 산다는 사실을 듣고 난 뒤 더 이상 악어를 보지 않게 된다. 


이런 추상적인 내용의 소설이 스페인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게 놀랍다.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스페인 문학의 수준이 엄청 높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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