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라 그래 (양장)
양희은 지음 / 김영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0세 시대라 칠순이 넘어서도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 활발하게 활동하는 70대 가수 양희은. 솔직히 50대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 그만큼 젊은 기운이 느껴진다. 20년 넘게 '여성시대' 엠씨로, 무대에서 노래하는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바로 옆에서 대화하듯이 에세이를 써 내려간다. 저자는 육십세를 넘기니 흔들릴 일이 드물어졌다고 하는데 나는 40대 때부터 설렘이나 울렁거림이 사라졌다. 

힘든 일이 많은 저자였지만 주변에서 도움의 손길을 받기도 했다. 빚에 허덕일 때 친구의 소개로 미국 선교사들을 알게 되어 돈을 빌릴 수 있게 되었고 이자는 웃음이었다. 

이렇게 내가 어려울 때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받은 도움이 우리 사회가 살기 좋은 곳을 만든다. 또한 자연, 느티나무, 날씨에도 위안을 받기도 한다. 

향기가 위로가 된다는 말에도 공감이 갔다. 

"작은 돌부리엔 걸려 넘어져도 태산에 걸려 넘어지는 법은 없다"라고 책에도 나와있듯이, 힘들어도 조금만 버티면 도움의 손길이 찾아오기도 한다.

진솔한 내용과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책이었다.


이 세상 모든 고수는 초야에 묻혀 조용히 계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