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없는 우리나라 - 나라를 버린 게 아니라 선택하는 사람, 난민 내일을여는어린이 26
곽지현.최민혜.남유미 지음, 김연정 그림 / 내일을여는책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민을 주제로 동화가 나와 무척 반갑다. 우리나라도 국제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난민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만 없는 우리나라>는 난민인 안나, 세움, 하산드라의 이야기다.


1. 안나, 내 친구 

안나는 11살 콩고에서 왔다. 아버지는 기자이고 콩고에서 목숨 걸고 탈출했다.

새 학교로 전학온 안나는 한국어가 서툴고 외모 때문에 처음엔 친구들의 놀림을 받는다. 하지만 초을이와 나희와 친구가 되면서 안나는 꿈을 꾸게 되었다. 유엔 사무총장이 되는 꿈을. 


2. 어느 나라의 세움

10살 세움의 부모님은 미얀마 친족이다. 기독교를 믿는 민족이라 미얀마에서 핍박을 받고 탈출했다. 세움의 부모는 한국에서 만나 결혼해 세움을 낳았다. 세움은 한국 아이들처럼 한국이 조국이라 생각하며 컸다. 태권도도 잘해서 승품 심사를 앞두고 있다. 어느 날 라이벌 강민으로부터 자신은 한국 사람이 아니라 승품 심사를 못 본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젯야 자신이 무국적자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받은 세움. 가장 친한 친구 은찬이한테도 괜히 거리감이 느껴진다. 

은찬이가 청와대 국민 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린 걸 보고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게 된다. 


3. 하산드라의 바람

스무 살 시리아 출신 하산드라는 내전을 피해 한국으로 왔다. 난민 인정은 안 되었지만 일 년동안 한국에 머물 수 있게 되었다. 삼촌과 동생들은 터키의 난민 캠프에 남아있다. 그들의 소식을 한 달 동안 끊겨 매우 걱정된다.

우연히 휘파람 식당에 알바를 하게 된 하산드라는 이상한 손님들 때문에 차별도 받지만 휘파람 식당의 주인과 주인 아들 준휘 때문에 잘 지낸다. 

어느 날 도둑으로 몰리자 마음이 많이 무겁다. 한그루 한글 교실의 세움과 안나, 준휘 등이 하산드라의 생일 축하 잔치를 열어준다. 


세 단편은 한그루 한글교실을 중심으로 이어진다. 난민 센터 직원 팥빵 아저씨도 등장한다. 

난민에 대한 고정 관념을 동화에 잘 녹여서 보여주고, 왜 잘못된 고정관념인지도 생각하게 만드는 동화다.

개인적으로 세움 이야기가 가장 감동적이었다. 특히 은찬이의 편지를 읽으며 눈물이 핑 돌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