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 - 도시소설가, 농부과학자를 만나다
김탁환 지음 / 해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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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 소설가를 잘 몰랐지만, 이 에세이를 읽고 반했다. 

이력도 화려하지만 자연, 생태, 공동체, 이웃에 대한 애정에 감동했다. 

곡성은 영화로만 알았지, <미실란>이라는 멋진 기업이 있는 지 몰랐다. 

진정한 장인이 뭔지 몸소 보여주는 사람이 미실란 사장 이동현이다. 

이런 분들이 많아져야 한국이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 

탈도시를 꿈꾸는 나로서는 귀촌 후보지로 곡성을 넣은 계기를 마련해준 게 바로 이 책이다.



쏟아 붓는 시간에 정비례하여 글이 좋아진다면 누구라도 소설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사실은 평원을 걷듯 발전이 전혀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도약의 순간이 찾아든다. 이 순간을 거치고 나면 예전에 썼던 글들의 한계와 약점이 뚜렷하게 보이고, 다음 작품부터는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나 역시 머리가 펑 하고 터질 것 같은 도약의 순간이 지난 후에 소설가가 되었다. 1995년 늦여름, 저녁 7시까지 꼬박 열두 시간을 집중해서 집필에 매달린 날이었다. 그 작품이 바로 1995년 출간한 저녀장편 열두 마리 고래의 사랑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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