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돌보기에 대한 책

선을 긋는 연습 - 내가 아닌 것, 원치 않는 것들에 품위 있게 선을 긋는 바운더리 심리학
테리 콜 지음, 민지현 옮김 / 생각의길 / 2021년 12월

<선을 긋는 연습>은 관계에 대한 거다. 자기주도적이고 나다운 삶을 위해 바운더리 즉 경계를 그어야 한다는 거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가 보다. 

몇년 전에도 우리 나라에서 인기 있는 책이 무례한 사람을 대하는 법, 꼰대 대하는 법 등에 대한 책이다. <선을 긋는 연습>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대화법을 알려준다. (바운더리 각본)

선을 넘었을 때, 청하지 않은 충고를 그만 듣고  싶을 때, 참견하기 좋아하는 사람의 질문 피하기, 관심 돌리기 등. 오지라퍼 대하기, 참견러 대하기 등 한국에서도 많이 본 사람들이다. 다만 번역이 너무 딱딱해 아쉽다. 

미국식 표현들, 직역한 표현들이 너무 많다. 오랜만에 이런 자기 계발서를 읽다보니, 상투적인 말투가 딱 미국식이다. 

특이하게 저자는 명상을 강조한다. 미국 사람들은 명상 예찬론자 같다. 구글도 명상을 장려한다던데….직장인을 위한 앱중 명상앱이 그렇게 많더니. 다 이유가 있나보다. 한국은 명상 대신 뭘까? 운동?

저자가 30이 안 되서 암에 걸려 죽을 뻔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 바운더리, 자신 돌보기에 관심이 많나 보다. 

결국 인간은 배워야할게 많은 거 같다. 오은영 교수의 <금쪽같은 내새끼>가 떠올랐다. 이제야 사람들이 인간의 감정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점점 감정을 다스리는 법에 민감해지는 사회가 되고 있다. 

감정도 몸 만큼 중요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