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혐오예요 - 상처를 덜 주고받기 위해 해야 하는 말
홍재희 / 행성B(행성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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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째 차별금지법이 국회에 계류중이다. 너무나 당연한 이치인 차별을 금지하자는데, 우리나라는 성소수자를 인정할 수 없다며 종교계 정계에서 난리다. 그렇다면 혐오표현 금지법이라도 만들자. 공공영역에서 말도 안 되는 혐오 표현을 하는 사람들을 처벌할 수 있게.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을 만들자. 


홍재희 작가는 영화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다. 그나마 영화계게 차별에 대해 민감한 것 같다. 

여섯 가지 주제로 차별에 대해 영화를 찍은 감독들을 인터뷰했다. 

우리가 잘 접하지 못한 차별의 현장을 조명한 감독들에게 감사하다.


1. 여성혐오

2. 장애인 혐오

3. 이주노동자 혐오

4. 군대

5. 성소수자 혐오

6. 비인간 동물 혐오


가장 비상식적인 혐오는 '종북 게이'. 너무 낯설어서 이해가 안 갔다. 그냥 자신이 싫어하는 단어를 마구 나열한 느낌이다. 이거 말이 되는지 안 되는지 생각도 없이. 혐오주의자들이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건 아니니까. 

증오, 공포, 맹목적 적대감을 표현하기 위해 혐오 감정을 이용하는 권력자들.

나도 주변에서 하는 혐오 발언에 대해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몰라서 하기 때문에 바뀔줄 알았다. 하지만 절대 지적하지 않으면 안 바뀐다. 그사람들이 나를 불편하게 한 만큼 나도 똑같이 혐오주의자들을 불편하게 해야 한다. 잘못되었다고 지적하고 반박해야 한다. 그래야 조금이나마 내 주변 공기가, 사람이, 사회가 변하는 것이다.


낯설기 때문에 공포스럼다면 낯설지 않게, 공감할 수 있게 자주 마주쳐야 한다.

장애인을, 성소수자를, 이주노동자를. 

꼭꼭 숨지 말고 바깥으로 나올 수 있게 제도와 환경과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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