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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서아 가비 - 사랑보다 지독하다
김탁환 지음 / 살림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영화를 먼저 접한 것 같다. 보진 않았지만, 아니면 보다 말았나?
막연히 고종과 커피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영화는 2012년에 나왔으니 책이 나오고 3년만의 일이다.
따나랴는 역관의 딸이 주인공이다. 사기꾼으로 살다가 결국 가장 사랑하는 남자도 사기 치고, 고종 황제의 목숨을 구한다.
소설의 모티프는 전설적인 김흥륙의 삶에서 얻었다. 러시아어에 능통한 재주 하나만으로 아관파천 시절 엄청난 부와 권력을 움켜쥐었다가 몰락하고 그 몰락을 견디지 못해 왕이 마시는 노서아 가비에 치사량의 아편을 넣은 김흥륙.
실제로 고종은 대한제국을 세운 후인 1909년 9월에 독살 사건이 일어났다고 한다.
아이는 아이고 사기는 사기죠. 227쪽
개인적으로 남자 작가가 여성 주인공을 1인칭 시점으로 쓰는 소설들에 공감을 못한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그냥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김탁환 작가는 스스로를 이야기꾼, 소설노동자로 칭한다. 그만큼 매일 원고지 50매 분량은 집필한다고 한다.
그런 성실함과 노력이 부럽다.
2022년 나도 그런 노력을 한번 기울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