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머리에 햇살 냄새 ㅣ 난 책읽기가 좋아
유은실 지음, 이현주 그림 / 비룡소 / 2012년 11월
평점 :
쉽게 읽혀서 좋다. 어쩜 작가님은 아이들 마음을 이렇게 잘 이해할까?
총 4편의 동화로 이루어졌다.
1. 도를 좋아하는 아이 : 말끝마다 도를 말하는 아이. 분명 있을 것 같다. 어른들은 좀 너그럽게 봐줬으면 좋겠다. 어른인 이유는 측은지심이 생겨서가 아닐까? 나도 나이 불혹이 되니 아이들을 보면 그들의 결핍이 보인다. 그냥 안아 주고 싶다. 충분히 아이가 얄밉고 놀려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는데, 그건 어른의 마음은 아닌 것 같다. <금쪽 같은 내새끼>에서 오은영 교수가 더이상 나오지 않아도, 교수님이 하는 이야기가 일반 상식으로 자리매김할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2. 백일 떡: 가장 공감하면서 읽었다. 나도 초등학교 저학년 까지만 해도 엄청 낯을 가렸다. 무조건 어디 심부름을 갈 때는 동생을 데리고 갔다. 그래야 덜 부끄러우니까.
3. 내 머리에 햇살 냄새 : 햇살 냄새 정말 사랑스럽다. 매일매일 맡고 싶다.
4. 기도하는 시간 : 종교가 없어서 공감가진 않았지만,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은 아이의 마음만큼은 무조건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