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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간 거울 ㅣ 창비아동문고 231
방미진 지음, 정문주 그림 / 창비 / 2006년 12월
평점 :
총 5편의 단편. 독특하지만, 누구나 공감이 가는 소재, 심리묘사가 탁월한 작가다.
1. 금이 간 거울 : 아이들의 도둑질을 소재로 한 작품은 처음 접한다. 외국 작품은 좀 있었던 것 같은데.
주인공 수현은 동생 재현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다. 집에서도 그닥 주목받지 못한 존재. 그래서 아무도 수현이 도둑질을 했다고 의심하지 않는다. 장편으로 발전하면 좋을 것 같다. 수현이가 점점 궁금해진다.
2. 오빠의 닭 :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가장 공감이 간다. 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내향적인 오빠. 정도 많고 생각도 많다. 키우던 닭을 가족들이 잡아먹자 충격을 받는다.
3. 오늘은, 메리 크리스마스 : 좋아하는 남자를 두고 갈등하는 두 친구. 심리 묘사가 탁월하다.
4. 삼등짜리 운동회 날: 술먹고 온 동네 소리지르는 아빠가 창피한 주인공. 하지만 운동회 날 자신을 기다리고 절친도 같이 자장면을 사주는 모습을 보고 조금 다르게 본다.
5. 기다란 머리카락: 기어다니는 머리카락이라니! 진짜 놀라운 발상이다! 누구나 이런 상상을 하면 소름끼치지 않을까?
거울이야기나 머리카락 이야기는 작가가 겪은 이야기를 토대로 썼다고 한다. 그래서 그렇게 생생한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