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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대해 꼭 알아야 할 100가지 - 믿음·이해·수행·깨달음
이일야 지음 / 불광출판사 / 2021년 6월
평점 :
이 책은 <현대불교신문>에 연재한 원고를 엮은 것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믿음의 길로 불교의 다양한 신앙체계를 다룬다. 2장 이해의 길에서는 근본불교와 대승불교의 가르침을 역사적으로 살펴본다. 3장 닦음의 길에서는 불교의 수행 체계를 다루었다. 4장 깨침의 길은 불교의 다양한 종파를 다룬다. 내가 궁금했던 질문들에 답이 거의 다 들어있다.
몇 년 전에 위파사나 묵언 수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 위파사나와 불교 수행의 관계가 궁금했었다. 단순히 명상이라 생각했는데 싯다르타는 위빠사나를 통해 깨침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수행법은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이다. 당시 위빠사나 수행을 했을 때 호흡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호흡 조절만 되도 수행이 가능하다고.
인도/네팔에서 불교가 시작했는데 왜 소멸했는지도 다루고 있다.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불교는 외적으로 이슬람의 무력에 파괴되었고 내적으로 정체성을 상실함으로써 힌두교에 무너졌다. 불교와 같은 시대에 발생했던 자이나교는 지금까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힌두교에서는 수많은 신들을 숭배한다. 창조의 신 브라흐마, 유지의 신 비슈누, 죽음의 신 시바를 가장 선호한다. 유지의 신 비슈누는 물고기나 거북이 왕자 등 열 가지 모습으로 자신을 나타내는데, 그 중 한 명이 바로 석가모니 붓다였다. 즉 인도인에게 역사적 붓다는 비슈누 신의 아바타였던 것이다. 이렇게 불교는 힌두교의 일부분으로 전락하고 만다.
원불교가 불교인지 아닌지도 궁금했다. 결과적으로는 원불교는 스스로 불교이기를 거부했다.
그밖에도 필요한 부분을 골라서 읽을 수 있고 순서대로 읽어도 무방하다.
불교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