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는 곳으로 오늘의 젊은 작가 16
최진영 지음 / 민음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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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 작가의 책을 처음 읽었다. 내가 읽은 책은 7쇄를 찍었다고 나왔다. 대단하다. 7쇄라.

지금까지 읽어보지 못한 스타일의 한국 소설이다.

일단 대화체가 없다. 그리고 디스토피아 이야기지만 동성 간의 사랑을 다룬다. 

동성애를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다는 게 반갑다.

도리와 지나의 사랑 이야기 빼고는 저자가 그리는 미래는 암울하다. 매우 비관적이다.

특히 남성들의 폭력성과 잔인성이 한층 부각되어 있다.

결국 가장 약한 미소는 살아남지 못한 것 같다. 의외로 류와 해민은 살아남았다.

건지도 꿈꾸던 바닷가에서 잘 살고 있다.

바이러스로 망한 세계. 안전한 곳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 결국 질서가 무너진 곳은 살인과 강도 강간만 있다.

보고 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2017년에 나왔는데, 바이러스로 세계가 망한다는 설정이 왠지 코로나 상황과 겹쳐져서 더 암울한 가 보다.

최진영 작가만의 문체와 세계관이 있는 것 같다. 

저자의 다른 책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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