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욕 킬러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55
임지형 지음, 박정섭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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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형 작가의 소재는 참 참신하다. 이번에도 '욕'을 주제로 욕 킬러(에프 킬러 유사), 욕 상품권, 욕 이자 등등 삼빡한 개념들이 등장한다.

주인공 지남철은 타인도 인정하는 욕 전문가다. 중학생 형이 워낙 욕을 입에 달고 살다 보니, 남철이도 욕하는 게 자연스럽고 멋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실에서 욕 근절 이야기가 나온다. 처음에는 본질보다는 벌금이나 이자 때문에 욕을 자제하던 아이들이 조금씩 욕 없이도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정적으로 칭찬하기를 하면서, 말의 중요성을 시나브로 깨닫고 욕이 얼마나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지도 깨닫게 된다. 특히 남철이의 절친 준하가 깁스한 장면을 넣는 것이 신의 한 수 같다.
이런 참신한 주제가 재밌다.

살짝 아쉬운 건 그림. 좀 더 삽화에 신경 쓰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이래서 예부터 형만 한 아우가 없다고 했나 보다. 겨우 세 살 많은데 생각의 수준이 이렇게 차이 나는 걸 보면 역시 나이를 그냥 먹는 건 아닌가 보다. 나는 고마운 형의 손을 붙잡고 뽀뽀라도 하려다가 말았다. 그랬다간 괜히 형한테 닭살 돋는다며 욕벅을 게 뻔하다.
- P46

이런 천하의 상냥한 사람 같으니라고!
아니, 저런 복 받을 사람을 봤나!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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