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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키고 싶은 비밀 ㅣ 신나는 책읽기 5
황선미 지음, 김유대 그림 / 창비 / 2001년 12월
평점 :
황선미 작가의 심리묘사를 좋아한다.
이번 책에서도 형제 한결과 은결의 관계와 심 리묘사를 아주 잘 보여준다.
은결은 맞벌이 부모에 대한 반항심을 지갑에서 돈을 몰래 훔치는 걸로 푼다. 그리고 은근히 들키기를 바란다.
발이 퉁퉁 부었는데도 가족에게 말을 못한다. 가족이면서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무관심한지 잘 보여준다.
다만 결말이 조금 아쉽다. 한결이와 은결이가 화해하는 장면은 좋은데 뭔가 아쉽다.
은결이와 한결이는 엘리베이터를 같이 탔다. 하지만 둘은 서로 본 척도 안 했다. 아침 먹을 때도 말 한 마디 안 했고, 학교 갈 때도 따로 갔다. 집에 들어올 때도 한결이는 은결이가 들어올 때까지 문을 잡아 주지 않았다. 그래서 은결이는 쾅 닫힌 문을 다시 열고 들어와야 했다. 들어오자마자 한결이는 냉장고부터 열었고, 은결이는 화장실부터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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