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펭귄 사나운 펭귄 이상한 펭귄 - 남위 74도, 펭귄의 길을 따라가다
정진우 지음 / 지식인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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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영 박사의 책을 읽었을 때는 남극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똥냄새 때문에 남극에 가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ㅎㅎ

저자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총 9회 남극을 방문해서 보고 느낀점을 기록했다.2019년 8월부터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 근무하게 되면서, 남극에 가기는 어려워졌기 떄문에, 9년동안의 기록을 남기고 싶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한국인의 남극 경험은 비슷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원영 박사의 책과 비교하자면 정진우 박사의 책은 훨씬 정제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1부가 2부보다 재미있었다. 황제 펭귄은 착한 펭귄, 턱끈 펭귄은 사나운 펭귄, 아델리펭귄은 이상한 펭귄. 착하고 겁만고 민감한 펭귄은 젠투펭귄이다.


펭귄이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것을 스카이 포인팅이라고 한다. 실제로 펭귄의 울음소리가 듣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 펭귄의 생과 사는 비장하다는 생각이 든다. 극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는게 기적같다. 펭귄 사체는 잘 썩지 않아 미라가 된다는 표현도 슬펐다. 남극은 사막이라는 말도 와 닿았다. 하얀 사막. 물이 부족해 눈을 먹는 펭귄들. 담수호에 몰려있는 도둑갈매기들. 남극에도 활화산(맬버른 산, 에러버스 산)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런 추운 곳에 화산이라니....남극의 모습이 저자를 통해 생생히 전달된다. 

케이프할렛 1957~1973 미국, 뉴질랜드 기지. 아델리펭귄 약 5만 쌍 번식. 남위 62도 세종기지. 남위 74도 장보고기지
2010년 남극해의 한 아델리펭귄 번식지 앞을 거대한 빙산이 가로막은 사건. 빙산 때문에 먹이터인 바다까지 편도 거리가 60킬로미터 이상 증가. 과거 20만 쌍의 아델리펭귄이 번식하던 이 번식지는 그 해 6천 쌍 이하로 감소.

크릴은 남극 생태계의 기초를 담당. 물범, 바닷새, 고래까지 크릴을 먹음. 해빙 아래 식물성플랑크톤이 번성. 크릴은 이것을 먹고 성장. 해빙이 넓을수록 크릴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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