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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며느리
선호빈 감독, 김진영 출연 / 알스컴퍼니 / 2018년 8월
평점 :
극장에서 예고편으로 봤었나....아무튼 처음 나왔을 때부터 엄청 보고 싶었는데, 극장에서 볼 기회를 놓쳤었다.
마침 도서관에서 빌려볼 기회가 있었는데, 엄청 흥미진진하게 봤다.
재난 영화 저리가라다.
솔직히 나는 며느리 입장이 더 이해가 간다. 시어머니가 너무 과하게 집착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며느리가 마음에 안 들어도, 만약에 독립된 인격체로 본다면 저렇게 대할 수 있을까?
결국 중간에서 남편이 우왕좌왕하고, 아들도 끼어서 부모가 싸울 때 말리고...
참 전형적인 한국 사회의 단편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정에 이르러 폭발할 때,
참 착잡했다. 부모의 연을 끊을 수도 없고, 어떻게 공존하며 살 수 있을까?
부부라면 내가 선택한 가족인데, 어쩜 혈육보다 더 소중한 게 아닐까? 그렇다고 혈육이라 함부로 대할 수 있다는 말이 아니다.
감독 아들이 어머니의 과거 모습을 묻는 과정도 좋았다.
어머니의 과거에 대해서 더 많이 질문하면 좋겠다.
이런 대화를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