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아웃사이더의 심리학
다니엘 스미스 지음, 김현경 옮김 / 마리서사(마리書舍)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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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프로이트 (1856-1939)


당연히 프로이트의 저서는 많이 들어봤지만 제대로 읽은 적은 없던 것 같다.

1920년대 접어들면서 그는 노쇠해지고 딸과 손자를 연달아 잃었다.

그가 말년에  설암에 걸렸다는 것은 몰랐다.(흡연이 취미였다. 총 33번의 수술을 받았다.)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1939년에 83세의 나이에 자살? 한 것도...

말년에는 개인적으로 소송까지 겹쳐 우울한 나날을 보냈지만, 학문에 대한 열정은 변함이 없었다. 지인들 덕분에 런던으로 도망쳐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누이 4명은 홀로코스트 와중에 모두 사망했다.)


프로이트는 동성애에 대해서는 너그러웠지만, 여성에 대해서는 가혹했다.

그는 엄청난 독서가였고 고전 문학부터 과학 논문까지 두루 섭렵했다.

성에 대해서 획기적인 주장들을 했고, 물론 이 때문에 융 등과 결별하는 일들이 생겼다.

하지만 당대 훌륭한 지식인이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꿈, 무의식,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성욕, 전치, 전이, 투사, 실어증 등등. 

물론 젊었을 때 프로이트도 실수한 시기가 있었다. 코카인 예찬자였던 그는, 자신의 권유로 친구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이후 그는 1885년 죄책감 때문에 개인적 학술적 논문을 모두 태워버렸다. 


1896년은 정신 분석학이 탄생한 해이다. 처음으로 '자유 연상' 기법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심리 상담을 상상하면 소파에 누운 환자를 상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이것을 처음으로 시작한 해다. '소파 치료법'은 1890년 프로이트의 환자가 선물한 소파에서 시작했다. 소파에 누워서 상담을 하게 되어, 환자들은 좀더 편하게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1897년에는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한 연구에도 몰두했고 "그의 삶의 슬픈 비밀을 근원까지 추적"했다.

비록 꿈의 해석이 출간 당시에는 큰 관심을 받진 못했지만, 프로이트는 자신이 인간 정신의 이해라는 측면에서 혁명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고 확신했다. 프로이트는 꿈을 연구하면서 정상과 비정상 모두를 아우르며 정신을 전체적으로 탐구하게 되었다.


나는 인생의 역작을 완성했다. 더 이상 할 일이 없었고...그대로 누워서 죽는다 해도 괜찮았다.



프로이트의 인생을, 총 31장으로 나누어 키워드로 핵심만 요약해주고 있어 읽기 쉬웠다.

군더더기 없이, 흥미롭게 연대기 순으로 묘사하고 있다.

프로이트에 대해 좀더 명료하게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프로이트가 좋아한 책들:

기독교의 본질, 루트비히 포이어바흐

일리아드와 오디세이, 호머

실낙원, 존 밀턴

파우스트, 괴테

막스 하벨라르, 에두아르드 데커

데이비드 코퍼필드, 찰스 디킨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도스토예프스키

횐 들, 아나톨 프랑스

그리스의 사상가들, 테오도어 곰페르츠

농담과 무의식의 관계, 하인리히 하이네

젤트빌라 사람들, 고트프리트 켈러

정글북, 러디어드 키플링

비평적이고 역사적인 에세이: 에든버러 리뷰 기구문, 매콜리 경

후텐 최후의 나날, 마이어

실버 에이지, 메레시콥스키

새 스케치와 오래된 스케치, 요한 바이에르

풍요, 에밀 졸라

체스 이야기, 낯선 여인의 편지, 위로하는 정신, 츠바이크

윤무, 슈니츨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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