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부전장애(경도 우울증)를 처음 들어봤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없이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힘들고...
책을 읽으면서 가장 눈이 띄는 단어가 '만만'과 '무시'. 저자가 타인과 관계를 맺을 때 문득 느끼는 이 무시와 만만하다는 감정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보통 누가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하면 나는 오히려 상대방이 대개 안쓰럽다고 느껴진다. 참 교양없다고...저 특징 외에는 내세울게 없구나...어쩜 내 자존감이 그만큼 높아서 이겠지?
저자가 출판사에서 일해서 그런지 책 기획력은 좋은 것 같다. 제목도 잘 뽑았고 내용도 좋다.
이렇게 심리치료를 받는 내용을 책으로 내고 싶다는 후배가 있었는데 너무 늦었나?
내년에 2부가 나올 것 같다.
나와는 좀 맞지 않은 책이지만 주변에 선물해주고 싶은 사람들이 떠오르게 하는 책이다.
읽기 쉽고 금방 넘어가서 2018년 마지막 날 읽기 적합했던 것 같다.
2019년에는 나를 좀더 배려하고 남도 배려하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
사실 아무도 저를 무시한 적 없고, 제가 가장 저를 무시하고 있었어요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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