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해서 좋다 - 작지만 깊은 마음으로만 볼 수 있는 것들에 관하여
왕고래 지음 / 웨일북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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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소심한 면과 대범한 면이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내향적인 사람들이 소심한 면이 더 많을 것이다.

나는 내향적이다. 많은 사람과 어울리는 것 보다는 적은 수의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는게 좋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소심함의 정도는 미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정말 아주 많이 소심한 것 같다. 내가 소심인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부분:

1. 뒷 부분에서 조금 공감이 안되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오히려 내 주변에 전혀 소심하지 않다고 생각되던 후배가 떠올랐다.

특히 미용실, 연구원, 사무실의 상황에 대해 표현하는 방법을 보니 그 후배도 소심인이었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 자리에서는 문제 제기 하지 않고 나중에 편지로, 또는 따로 불러내서 말하는 것이 꼭 그 후배다. 

2. 또한 소심인은 자극에 민감하다는 말도 놀라웠다.

3. 뒷담화 필요함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소심한 사람들을 너무 미화한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긴 하다. (책의 성격상 이해는 가지만)

어느 정도 소심한 사람들의 사고와 반응을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내가 이 책의 예시 중 나에게 해당하는 경우:

1. 음식물을 사무실에서 먹지 않는 것은 나와 많이 흡사하다. 나도 옆사람이 신경쓸까봐 자리에서 잘 못먹는다. (물론 내가 다른 사람의 먹는 소리가 거슬려서 그런 것도 있다. 꼭 대범한 사람들이 이런 걸 신경 안쓴다고 할 수 있을까?) 

2. 발표할 때 호흡이 빨라지고 무지 떨린다

3. 쾌락적 행복보다 자아실현적 행복이 강하다.

4. 감각 역치가 낮다 (사소한 자극에 더 쉽게 각성함)

5. 규범을 중요시 여김.



나도 소심하긴 하지만 한편으로 다른 사람의 감정에는 조금 무딘 것도 같다. 공감능력은 높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상대방의 기분을 다 맞추지는 않는다.  소심인들은 대범인을 지향하는 사회 풍토 속에서 저마다의 방법으로 상당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 

너무 영화나 드라마에서 대범인들만 내세우는 경향이 있는데 앞으로 소심인들에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나 책 등이 많았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브레인스토밍이 꼭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얘기가 좀 반갑기도 하다. '아무말 대잔치' 보다 홀로 고민할 때 월등히 좋은 아이디어를 낸다고 한다. 

이 책이 브런치에서 연재된 것을 책으로 냈다니 반갑다. 이렇게 콘텐츠가 쌓여서 뭔가 결과물에 나오는 것이 부럽다.

나도 언젠가는 나만의 콘텐츠로 승부하는 날이 있길 바라며...





우리는 자신의 특질을 드러낼 때 가장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 / 로버트 맥크레, 폴 코스타 주니어
유머는 기분이 아니라 세계관이다./ 떼이야르 드 샤르댕

미국 국립연구소에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계 인구 중 절반이 소심인이다. 이 중에서도 한국은 유독 내향성이 높은 문화권으로 분류된다.
소심인에게 성공은 반드시 자신감과 맞닿아 있지 않다. 차분하게 숙고하고 판단할 시간이 필요하다. 익숙한 상황이 될 때까지 망설이고 스스로 납득할 수 있을 때에야 입을 연다. 필요에 따라 ‘익숙한 환경‘의 외현을 줄이거나 확장한다.

행복의 유형은 ‘쾌락적 행복‘ 과 ‘자아실현적 행복‘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쾌락적 행복은 심신의 최대 만족과 즐거움으로 정의된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멋진 장면을 보고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따스한 오후 햇살을 맞으며 단잠을 청하는 것, 모듀 쾌락적 행복에 해당한다. ‘주관적 안녕감 subjective well being SWB‘
이는 삶에 대한 만족이나 긍정적인 정서 수준과 비례한다.

자아 실현적 행복은 삶의 의미와 자기실현이 확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자율성, 개인적 성장, 자기 수용, 삶의 목표 등 좀더 인생 전반에 대한 시각이 담긴다. 심리적 안녕감 psychological well being으로 표현
피곤함을 잊을 만큼 무언가에 열중, 시험의 합격을 위해 긴 시간을 견디는 것

소삼한 사람들 : 아인슈타인, 뉴턴, 간디, 워런 버핏, 롤링, 빌 게이츠, 파트리크 쥐스킨트, 서태지, 수잔 케인, 여준영(프레인 글로벌), 킴 브이(CNN)
http://www.p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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