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무어의 대통령 길들이기 - 삼류정치에 우아하게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마이클 무어 지음, 최지향 옮김 / 걷는나무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총 5부로 되어있다. 

개인적으로 2부가 제일 재미없었다.

1부는 미국의 선거제도에 대해서 설명한다.

어렸을 때는 미국의 방식이 가장 보편적인 줄 알았다.

하지만 머리가 커질수록 미국의 방식이야말로 가장 '비정상적'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비정상적'이라기 보다는 모든 나라는 자기만의 시스템을 갖고 있다. 그 보편성을 찾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려울 따름이다.


미국의 선거 시스템은 우리의 직접 선거와 많이 다르다. 

간접 선거이고 양당제다. 미국 선거 때마다 늘 헷갈렸는데 이 책에서는 그 원리와 이유를 꽤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미국은 50개 주에서 선출된 538명의 선거인단을 뽑는다. 각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의 수는 각 주에서 선출하는 상원의원과 하원의원을 합한 수와 같다. 상원의원은 각 주에 2명씩 총 100명이 있고 하원의원은 인구비례에 따라 주마다 최소 1명에서 53명까지 총 435명이다. 여기에 수도 Washington DC의 선거인단 3명이 더해져 총 538명이 된다. 11월 첫 주 화요일에 대통령 선거가 있고 엄밀히 말하면 이때 선거인을 뽑는다. 선거인단이 12월 셋째 주 수요일에 투표를 해서 대통령이 선출된다. 이는 승자독식 제도를 채택한다. 이것이 바로 미국인들의 가치관이다. '억울하면 이겨라'

흥미롭게도 전체 득표수에서는 뒤졌지만 선거인단을 더 많이 확보해 당선된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3명이다. 1876년 헤이스, 1888년 해리슨, 2000년 조지 부시.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도 잘 설명되어 있다.

즉 코커스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은 각 주에서 지명권을 가진 대의원을 선출하고, 이들이 전당대회를 통해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의원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코커스(Caucus,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Primary, 예비경선)이 있다. 코커스는 당원들에게만 투표권을 주고, 프라이머리는 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들도 참여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열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는 경선 승리 가능성이 큰 후보 3-4명을 고르는 역할을 하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1,2위를 차지한 후보가 최종 지명을 놓고 경쟁하기 때문에 선거 판도를 '결정'짓는 역할을 한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1위를 하지 못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사례는 오바마, 빌 클린턴, 부시 뿐이다. (44쪽)


그리고 재밌게도 오하이오가 선택한 대통령이 당선되는 경우가 높다고 한다. 44년 루스벨트, 60년 케네디 만이 오하이오에서 패배하고 당선되었다고 한다.(우리나라도 제주도에서 당선된 대통령이 이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왜 힐러리를 싫어하는지 잘 설명하고 있따. 힐러리는  2992년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선제공격 방침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의 주장이 허위로 드러난 후에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법안에 찬성했다. 


원래 마이클 무어의 특징과 장점은 유머와 냉소인데 한글로 번역되어 있으니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게 아쉽다. 

최근 11/9 다큐가 나왔다는데 빨리 보고 싶다!


민주당: 붉은색 당나귀, 공화당 : 푸른색 코끼리
민주당에 비하면 공화당은 참 시원시원하다. 두둑한 배짱, 포기를 모르는 근성, 잘못을 저질러놓고도 절대 사과할 줄 모르는 뻔뻔함까지. 비논리적이고 불합리하더라도 신념대로 말하고 될 때까지 밀어붙인다.


부당한 억압과 차별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미국의 베트남에 떨어뜨린 폭탐의 양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태평양 전선에 떨어뜨린 것과 맞먹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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