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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더십 - 자본주의 4.0 시대의 새로운 리더십
닐스 플레깅 지음, 박규호 옮김, 유필화 감수 / 흐름출판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잠깐 경영학을 공부한 적있는데 교과서에서 언급되는 학자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람은 더글라스 맥그리거였다. 그가 제시한 X이론 Y이론이 포드, 테일러 ,슬론보다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었다.
- X이론(알파형 인간) - 인간은 천성적으로 멍청하고 게으라며 일하기 싫어하고 어떤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고 가정한다.
- Y이론(베타형 인간) - 인간은 천성적으로 의욕적이고 자신의 능력을 펼쳐 발전하려는 무조건적인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한다.
언리더십의 저자도 맥그리거의 이론을 기본으로 이론을 정립하고 있다.
맥그리거가 말했듯이 산업시대 기업들은 인간을 알파형으로 파악했다. 놀랍게도 맥그리거는 50년 전에 이미 알파형 인간이란 실제로 존재한 적이 없다고 봤다. 다만 일파형 인간관을 믿을 때만 작동한다고 말했다.
도대체 경영자만 베타이고 남들은 모두 알파라는 영웅주의는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다행히 아니 필연적으로 21세기에는 베타 기업들이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베타 기업은 인간이란 자원으로부터, 그들 각각의 재능과 고유한 능력으로부터 특별한 것을 끄집어 낼 줄 안다.(44쪽)
관료주의의 전형적인 현상이 바로 책임전가다. 어떤 문제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책임을 대신 떠맡을 인물을 찾는 데만 열심이다. 결국 관료적인 기업은 컴포트존(comfort zone)을 좇는 직원들만 얻게 된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것은 큰 기업에는 적용이 용이하지만 작은 기업이나 단체에서는 어떻게 적용할지가 막막하다는 것이었다. 모든 단체에도 적용 가능하도록 예시를 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책임의식은 자유로운 행동과 더불어 찾아온다. 사람들은 그저 생계 유지와 정서적 안정감을 위해 주변 환경에 순응하고 욕구를 최대한 누르며 자신을 감추려고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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