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도 봉사도 (좋은 뜻에서) 트렌드가 있는 건데, 이미 알려졌듯 손이 레고 손인 나로서는 세이브더칠드런 신생아 모자 뜨기 캠페인은 엄두도 못냈었다. 그러다 얼결에 친구들 따라 시작했는데, 단순한 동작과 눈에 보이는 성과가 완전 중독성 있었다. 대선에 아픈 마음, 앞날에 대한 걱정, 강도 높은 업무 스트레스를 모아 분노의 뜨개질. 이제 막 레이스를 마치고 (학학) 친구 여러분께 자랑~

 

 

 

 

해냈습니다! 모자 여섯 개! 놀랍게도 틀리지 않고 코 빠뜨리지 않고 잘못 모으지 않고 성공한 것은 세상에, 하나도 없어요!

 

 

 

 

남은 실은 모아서 이불용 조각보를 떴다. 안내문엔 이어 붙여서 보내달라고 적혀 있는데, 그건 그쪽 선수들께 맡기기로;; (잇다가 망할까 봐..)

 

그리고 또 남은 실들, 짧은 것을은 모아서 목도리 장만!

 

 

 에헴!

 

 

 

 

 

 

 

 

 

 

 

 

 

 

 

 

장갑 강아지와 양말 원숭이

 

장갑과 양말로 귀여운 동물인형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미리보기가 없어서 아쉽다.)

스스로 손재주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많은 영감을 얻을 것 같다.

(그런데 실은 이런 만들기도 일단 장갑과 양말이 예뻐야 한다는 불편한 진실).

 

손으로 만드는 것이 주는 순전한 기쁨, 털실이나 패브릭이 주는 따뜻한 안정감,

쓸모 있는 물건을 만드는 뿌듯함. 이번 겨울엔 그런 것들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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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7 14: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18 1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진 2013-01-17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 목도리 정말정말 이뻐요.

네꼬 2013-01-18 10:06   좋아요 0 | URL
어머 감사해요. 나름 살짝 디자인 가미 히히. 짜투리 실(이런 말이 가능한가?) 활용해서 기분 좋아요. 으흐.

레와 2013-01-17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뜨개질 은근히 중독성 있어요! ㅎㅎ

이쁘다. 네꼬님 마음.♡

네꼬 2013-01-18 10:19   좋아요 0 | URL
은근 아니고 완전 중독성 있더라니깐요. 막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하고 싶어요. 어젯밤에는 손가락 아파서 중단.. -_-

moonnight 2013-01-17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너무나 사랑스러운 우리 네꼬님. >.<
모자며 목도리며 조각이불이며 다 너무너무 예쁜걸요. 색감도 아주 따뜻하고 고와요. 레고손(귀여워>.<) 네꼬님이 마음을 모아 떠주신 모자라니, 아가들이 네꼬님의 따스한 마음을 느낄 거 같아요.

거기다, 자랑스럽게 두르고 계신 목도리, 진짜 최고!!! ^^

moonnight 2013-01-17 17:18   좋아요 0 | URL
추천 100개쯤 누르고 싶은데 흑. ㅠ_ㅠ

네꼬 2013-01-21 09:30   좋아요 0 | URL
흐하하하.. 마음과 손은 모았는데, 왜 안 틀린 게 없을까요? -_- 전 정말 손으로 하는 건 다 어려운 것 같아요. 역시 레고인가!

그래도 하는 동안 재밌었어요. 보람도 있고요. 뭔가 나도 쓸모 있는 그런 기분. 흐하하.

비로그인 2013-01-17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이지... 애지중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은 깜찍사랑스러운 네꼬님!!!

네꼬 2013-01-21 09:31   좋아요 0 | URL
아른님, 저는 남편의 주머니 속에만.. (떽!) 보시다시피 머리가 커서... (언젠가 작은 네꼬도 공개합죠). 에그그 고맙습니다. 어머 이건 정말 부끄럽잖아요(웃고 있다).

paviana 2013-01-17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노의 뜨게질이란 말이 왜 이렇게 공감가는지...그 말이 너무 슬프고 아파요.

네꼬 2013-01-21 09:33   좋아요 0 | URL
그쵸. 하다 보면 잠깐 분노의 순간이 와요. 코에 바늘을 끼우고 실을 걸고 바늘을 돌리고 코를 옮기고, 이걸 반복하다 보면 머릿속이 정리가 되거든요. 그러다 보면 하나둘 올라오는 순간도 있을 수밖에요. ㅠㅠ 이상한 말이지만, 그래서 분노를 다스리느라 뜨개질하면서도 또 막 술도 먹고, 그래서 코가 빠진 게 있나.... =_= (파비님, 좋아하는 파비님 왈왈)

아무개 2013-01-18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 소리가 절로 나오는 너무나 예쁜 네꼬님의 글과 마음^^

네꼬 2013-01-21 09:35   좋아요 0 | URL
꺄~ 마중물님, 저 강아지 완전 좋아해서 마중물님 사진 볼 때마다 넘 좋아요. 하지만 모자는 실제로 보면 더 예쁩니다만.. (모자 6개라니, 좀 너무 약속 없는 사람처럼 보이는 게 함정 -_-)

꿈꾸는섬 2013-01-18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네꼬님 넘 대단하세요. 정말 예쁘네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네꼬 2013-01-21 09:36   좋아요 0 | URL
꿈꾸는섬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설날 한참 지나고도 새해 인사 하는걸요 뭘. 헤헤. 감사합니다! 우리 복 많이 받아요!

2013-01-18 1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21 09:4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