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에 넣은 양말 한 짝은
두 자루나 있던 플러스펜은
어제까지 잘 쓴 지우개는
커피 집 도장 찍는 쿠폰은
라이터는 
그 많던 머리끈은
 

어디로 갔을까?


-네꼬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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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5-15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배가 고프기로서니....
아무거나 삼키진 마세요.=3=3=3=3=3=3

네꼬 2008-05-15 23:14   좋아요 0 | URL
꽥. 그럼 그게... 다....

ㅠㅠ

(엑스레이 찍으면 갱장하겠어요)

웽스북스 2008-05-15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엔 블랙홀이 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

네꼬 2008-05-15 23:26   좋아요 0 | URL
집집마다 사무실마다 자동차마다 가방마다 블랙홀.
동지! (덥석!)

순오기 2008-05-16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탁기에 넣은 게 한짝인지 나온게 한짝인지 모르지만, 도대체 한짝은 어디로 갔을까요?
이런~~~ 것들이 엄청 많더라누~~~ 우린 다섯 식구!ㅋㅋ

네꼬 2008-05-16 00:24   좋아요 0 | URL
하하, 다섯 명의 양말이라니. 그 집도 갱장! 하하하. 생각만 해도 웃겨요.

웽스북스 2008-05-16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순간부터 스타킹은 (한짝이 사라져도 신을 수 있도록) 똑같은 것들로만 사기 시작하고 ㅋㅋㅋㅋㅋ

네꼬 2008-05-16 00:24   좋아요 0 | URL
동지!(덥석!)2
나도 그래요 나도 나도. (사실은 양말도 쫌...)

순오기 2008-05-16 11:30   좋아요 0 | URL
우리도 그래요~ 같은 걸로 서너 켤레씩 산다죠! ㅎㅎ

네꼬 2008-05-16 20:40   좋아요 0 | URL
누구나 그렇군요. 그런 의미에서 전 펜 뚜껑도 여분으로 팔았으면 좋겠어요. -_-

마늘빵 2008-05-16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은 어디 갔을까?

네꼬 2008-05-16 00:24   좋아요 0 | URL
여깄어요, 나.
ㅠㅠ

다락방 2008-05-16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왓 네꼬님!

너무나 근사한 시예요. 저는 수십개에 이르던 실핀도 추가해요. 늘 몇십개씩 사는데 늘 없어요, 늘.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시야말로 최고의 명시죠. 그런점에서 네꼬님의 시는 성공작이예요. 홋.


에, 저로 말씀드리자면,
시는 뭐, 다 마스터 한 것 같고,
그래서,



작사 작곡을 좀 해볼까 합니다만.

=3=3=3=3

네꼬 2008-05-16 20:42   좋아요 0 | URL
다락님은 뮤즈? (^^)
전 일단은 열심히 시를 쓰고,
또 다락님을 따라서 작사 작곡의 세계로...
--
실핀 똑딱핀 노란고무줄...
블랙홀 품목은 참 다양도 하여라.

나의 시 세계를 이해해주어 고마워요. 하하하.

보석 2008-05-16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차원의 세계로 가는 입구가 집안 곳곳에 있는 게 분명해요. 그렇지 않으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없지요. 저도 스타킹은 항상 같은 색으로만 사요; 잃어버려도 떨어져도 걱정 뚝! 머리끈은 그냥 묶음으로 사는 걸로..ㅎㅎ

네꼬 2008-05-16 20:43   좋아요 0 | URL
보석님, 오래간만이에요.

아니 그러니까요, 머리끈을 분명 묶음으로 사뒀는데
왜 항상 없을까요? 내가 일부러 버리는 것도 아닌데.
전 그게 언제나 궁금해요.

무스탕 2008-05-16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이 없어지는 일만 없으면 됩니다 :)

네꼬 2008-05-16 20:44   좋아요 0 | URL
그러쳐! 바로 이런 댓글을 기다린거져!
:)
살랑살랑~

도넛공주 2008-05-16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그게 다 돈이라구요(냉정).

네꼬 2008-05-16 20:45   좋아요 0 | URL
어머!
그러고 보니...... 돈이 아닌.... 게 없군요. (털썩)
부자 고양이가 되려면 블랙홀부터 해결해야 하는 걸까요?

마노아 2008-05-16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초공감이잖아요! 볼펜과 머리끈, 똑딱삔까지, 다 찾을 수가 없어요(>_<)

네꼬 2008-05-16 20:46   좋아요 0 | URL
야무진 마노아님도 이런 걸 잃어버린다니.
역시 내 친구셔!
(속속 막 생각나는데, 어렸을 땐 늘 책받침을 잃어버렸어요. 그건 조그만 것도 아닌데 왜 그랬을까?)

L.SHIN 2008-05-16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탁기에 넣은 양말 한 짝은 - 내 방 서랍에 있고,
두 자루나 있던 플러스펜은 - 검/청/적색을 맞추려고 내가 가져갔고,
어제까지 잘 쓴 지우개는 - 쓸데없는 생각 지우려고 내 머리속에 집어넣었고,
커피 집 도장 찍는 쿠폰은 - 공짜 커피 얻어먹을 수 있을까 싶어 내 지갑에 챙겨놨고,
라이터는 - 내가 가끔 라이터를 두고 외출을 해서 담배를 피울 수가 없기에 낼름했고,
그 많던 머리끈은 - 서류 둘둘 말아 묶는데 써 버렸어요.

미안해요.
전부 내가 한 짓이에요.
그 블랙홀이 토해내는 장소가 내 방이었지 뭐에요. 신기한 일이죠.

네꼬 2008-05-17 11:55   좋아요 0 | URL
것봐 것봐, 어디 분명히 모여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쿠션님, "신기한 일이죠"라니! 완전 시침 뚝 떼시는 거네. 당장 내놔요!

L.SHIN 2008-05-18 00:44   좋아요 0 | URL
그럴 순 없겠는데요.
이미 "LS꺼" 라고 이름표를 다 붙여놨걸랑요~ ( -_-)

비로그인 2008-05-16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이들에게 사준 수 백 자루의 연필을 추가하고 싶네요.
학기초마다 사줬던 그 연필들 전부 다른 친구들 필통속에 들어있지나 않나...

네꼬 2008-05-17 11:56   좋아요 0 | URL
맞아요, 연필! 저도 늘 그게 신기했어요. 왜 항상 없어질까. 몽당연필까지 제대로 가본 적이 별로 없다능.

paviana 2008-05-17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블랙홀로 사라지는게 머리끈 뿐이겠어요?
그중에서 제일 찾고싶은거는 나에요.
요즘은 나를 잃어먹고 살고 있어요.

네꼬 2008-05-17 11:56   좋아요 0 | URL
ㅠㅠ
ㅠㅠ
ㅠㅠ

그래서 쓴 시예요. 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