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 - 인류를 위협한 전염병과 최고 권력자들의 질병에 대한 기록
로날트 D. 게르슈테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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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질병은 다양한 방식으로 역사의 흐름을 뒤흔들었다. 개인의 병력과 생애를 결합시켜 고찰하는 병력전기학(pathobiography)을 근거로 역사의 중심축에 있었던 각계 각층 지도자들의 질병이 어떻게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꾸었는지 고찰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질병과 각종 질병에 걸린 권력자들을 서술하고 있기에 다소 편향적인 기록일 수가 있다. 역사의 서술이라는 것이 지금껏 힘 있는 권력자들 중심으로 되어 왔기에 마치 역사가 그들만의 이야기로 치장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현존 하는 역사 기록이 불행히도 왕 또는 유력한 권력자 중심으로 되어 왔기에 불가피하다는 것을 미리 이야기해 두고 싶다. 질병의 기록도 마찬가지다. 서민들이 앓았던 질병은 단 한 줄에 그치지만 권력자들의 병력은 지나칠 정도로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질병이 역사의 흐름에 어떤 영향력을 끼쳤는지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럽의 역사를 바꾼 흑사병, 페스트


14세기 유럽 경제를 주도한 도시국가가 있었으니 '제노바 공화국' 이다. 크림반도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도시 카파는 제노바 상인들의 교역 요충지였다. 1346년 여름부터 타타르인(몽골족)들이 카파 시를 점령하기 위해 포위하기 시작했다. 포위하는 과정에서 타타르군 진영에 서식하던 쥐들이 카파 시로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한다. 쥐들과 함께 박테리아에 감염된 쥐벼룩도 유입되었을 것으로 본다. 쥐벼룩이 페스트의 매개라는 사실은 1894년 스위스의 의사 알렉상드르 예르생이 발견했다.


페스트의 발병 원리는 이렇다.

페스트균이 쥐벼룩의 소화가에 장애를 일으킨다. 식도가 막혀 아무것도 삼킬 수 없게 된 벼룩은 굶주림을 극복하기 위해 숙주의 몸을 더 열렬하게 뜯으며 피를 빨아 먹는다. 이때 벼룩의 위 속에 있던 박테리아에 감염된 내용물들이 침샘에 섞여 나온다. 벼룩은 한 마리 쥐에서만 피를 빨지 않는다. 이 쥐, 저 쥐, 다른 동물과 인간도 공격한다. 페스트균에 감염된 벼룩의 희생양이 된 생물은 죽음을 맞이한다.


페스트는 역사에 곳곳에 등장한다. 기온이 급감한 6세기에 농작물 피해가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영양실조에 걸렸을 때 대규모 발병이 일어났다. 13세기 폭우로 인해 농작물이 대거 피해를 입었고 위생이 불결한 지역과 교역의 발달로 페스트균의 전달 속도는 급속도로 빨라졌다. 전염병이 급속도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좁은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그리고 많은 쥐들이) 밀집되어 있는 도시 같은 환경이 필요하다. 중세 초기는 그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기에 그나마 피해갈 수 있었다. 반면 영국에서는 664~666년 사이 페스트의 습격을 받았다. 그 이유는 영국 도시 중심으로 목조 건물이 많았고, 목조 건물은 쥐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곳이었다. 전쟁 지역에 전염병이 발병하는 이유가 주둔하고 있는 지역의 인구밀도가 높기 때문이다.


교통이 발달로 교역의 범위와 속도가 빨라졌다. 페스트는 상인들, 난민들 그리고 여행객과 여행객들의 짐가방을 통해 전파되었다. 당시 직물 교역은 경제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기둥 중 하나였다. 모직물은 벼룩이 서식하기에 매우 좋은 보금자리였다. 벼룩들에게 있어 최고의 서식지는 화물선에 화물과 같이 탑승한 쥐의 털이었다.


중세는 종교의 힘이 강해 페스트가 진노한 신이 세상에 내리는 벌이라고 믿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와 동시에 신을 분노하게 만든 이들을 색출하여 벌하고 싶은 인간의 본능도 어김없이 고개를 들었다. 광신도들의 목표가 된 이들은 이번에도 유대인들이었다.


일반적인 유행병(epidemic)에 비해 범유행병(pandemic)은 전염 지역이 매우 광범위하다. 범유행병은 한 대륙 전체나 여러 개의 대륙이 감염성 질환의 공격을 받는다는 특징을 가진다. 1817년 인도에서 대규모 콜레라가 최초로 발발했으며, 그 전파 속도와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발병 원인은 이상 기후(1815년 4월,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대폭발)로 인한 흉작, 그로 인해 영양분 섭취량이 턱없이 부족해 면역력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뇌졸중을 앓았던 미국 대통령 우드로 윌슨의 이야기다. 그는 대한민국 초기 역사에 큰 영향을 준 결정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원칙으로 강대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국제적 명분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윌슨은 1919년 10월부터 임기 종료 시점인 1921년 3월 사이에 국제 정세가 긴박했음에도 불구하고 뇌졸중으로 인해 아무런 결정을 할 수 없는 권력 진공 상태였다. 동아시아에 식민국가들에게 또 다른 액션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윌슨은 몸져누워 있었야 했다는 사실을 질병의 역사에서 발견하게 된다.


존. F. 케네디에 관한 일화도 질병과 관련하여 무수히 많이 회자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병약했기에 아버지의 기대와는 달리 케네디는 병원에 입원해 있어야했다. 그렇기에 그는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읽고, 읽고, 또 읽었다. 풍부한 지식과 태고난 매력으로 최연소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은 병약한 심신으로 인한 독서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임기 중 케네디의 병력은 철저히 보안 사항이었다. 추후 공개된 사실은 그가 애디슨병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스테로이드를 수시로 복용해야 했고 척추 이상으로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할 정도였다. 사망 당일에는 코르셋을 착용하고 있어 몸을 굽히기만 해도 피했을 총알을 고스란히 맞아야했다는 일화가 전해 온다.


프랑스 최장수 대통령이었던 프랑수아 미테랑은 전립선 암을 앓고 있었으며 재임 기간 중 의사결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미국 역대 대통령 중 4선을 역임한 프랭클린 D. 루스벨트는 자신의 병명을 철저히 보안 사항으로 감추어야했고, 결국 그 사실이 국민들에게 폭로되자 미국은 수정헌법을 통해 대통령 임기를 4년으로 하되, 재임도 허용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처럼 국가의 최고 통수권자의 건강은 때때마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시기에 걸림돌이 되어왔고 세계 역사의 굴곡점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지나온 기록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


2020년 팬데믹(pandemic)으로 인해 세계 각국 정상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소식에 의하면 일본 아베총리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각혈까지 토해냈다고 한다. 미국의 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트럼프는 과연 재임에 성공할 것인지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얼마 전 있었던 국회의원총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국회의석의 3분의 2이상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해 낸 것이 코로나19 전염병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선방한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나타난 결과로 보고 있다. 전염병은 이제 우리 생활에 밀접한 연관성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코로나19 이후 생활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확연한 구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전보다 더 건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안전에 대해서 만큼은 양보할 수 없는 영역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세계 역사가 곧 질병의 역사라는 말이 세간에 두루 입에 오르내리는 일이 멀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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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한 권의 힘 - 읽고 쓰고 만드는 그림책 수업의 모든 것
이현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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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속 어린이 그림작품을 허투루 여기지 않고 정식 도서로 등록하고, 쓰고 그린 어린이에게 작가의 꿈을 키우게 하는 선생님이 있어 화제다. 수업 시간에 어린이들과 그림책을 손수 만든다. 어린이들이 자신의 내면을 표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그림책을 안내해 주고, 그림책으로 소통을 한다. 일명 '통그림책' 활동이다.

 

'통그림책' 활동은 여러 교과와 연계된다. 포스트잇으로 자신의 생각을 적게 하고 질문을 쓰기도 한다. 관심 있는 그림책 해당 되는 쪽에다가 붙인 뒤,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한 친구들과 의견을 교류하기도 하고 토론하기도 한다. 그림을 잘 그려야 그림책을 만들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치기 위하여 그림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표현한 책들도 소개해 준다. 어린이들은 순전히 자신의 내면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완성해 간다. 어린이들의 작품을 돕기 위해 이현아 선생님은 미술 교육대학원에 입학하여 스스로 공부하기도 했다.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작가다'

 

어른들이 귀를 기울이지 않았을 뿐이지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은 작가다. 그들이 토해내는 생각과 표현은 감동의 연속이다. 단지 표현할 기회를 주지 않았을 뿐이다. 이현아 선생님과 함께 한 어린이들은 자신의 감정과 삶을 온전히 표현해 낸다. 기법이 우선이 되는 것이 아니라 솔직한 자신의 내면이 우선이다. 어린이들이 쏟아낸 그림을 통해 교사와 학생 모두 울고 웃는다. 그림책을 보는 시야도 달라진다. 직접 어린이들이 그림책을 만들다보니 힘든 과정을 스스로 경험한다. 그러다보니 시중에 나와 있는 그림책 한 면 한 면이 귀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어린이들의 작품을 한 권의 그림책으로 탄생시키기까지 선생님의 수고가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도 고되다. 작품 하나 하나 주의깊게 관찰하고 코멘트해 주어야 하며, 스스로 포기하려는 어린이작가들에게는 용기도 틈틈히 주어야 한다. 정성껏 표현된 그림책을 스캔해서 한 장 떠야 하고, 온전한 그림책을 구성하기 위해 표지와 제목, 면지 구성까지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작품이 남을 수 있도록 정식으로 도서를 등록해야 한다. 인쇄비며 기타 소소한 제반 비용을 오로지 선생님 혼자 감당한다. 이현아 선생님은 그것을 '선순환'이라고 한다. 본인도 누군가로부터 도움 받았기에 자신도 아무 조건없이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계신다.

 

비영리 독립출판사 '교육미술관 통로'를 통해 매해 교실에서 아이들이 창작해낸 그림책을 출판 등록해 오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2010년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에 광부 33명이 갇힌 일을 기억할 것이다. 그곳에서 장장 69일만에 기적적으로 전원 구조된 사연이 소개된 바 있다. 그들 모두 땅 속에서 인간의 존엄을 잃지않고 서로를 배려할 수 있었던 것은 파블로 네루다의 시를 낭송했다고 한다. 문학은 보이지 않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현아 선생님과 어린이들이 만든 그림책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버텨낼 '정신적' 힘을 지닌 작품이다.

 

교실 속 그림책 창작 활동 전에 '이버보이스 활동'으로 스토리텔링을 추천하고 있다. 글을 쓰다 막히는 아이들을 돕기 위한 이현아 선생님만의 비법이다. 교실 속 창작 그림책은 학교 도서관에 가서 한국십진분류표에 의해 정식 분류표를 가진 도서등록 스티커가 부착된다. 전교생을 넘어 지역 도서관까지 대출할 수 있는 정식 도서로 자리잡게 된다. 학교 간 교류도 이어지고 있어 소통의 창구가 되기도 한다. '여섯 조각 이야기'로 물꼬 트는 방법을 소개하며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한 처방전도 소개한다. 한 장의 종이를 여섯 칸이 되도록 나누어 접은 뒤, 각각의 칸에 순서대로 다음의 여섯 이야기를 적도록 한다.

 

주인공을 소개한다, 주인공이 하고 싶은 싶은 것/ 해야 할 일, 주인공을 방해하는 것, 주인공을 도와주는 것, 주인공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결말

 

자세한 설명은 책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어린이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이 달리 보인다. 저자가 어린이들의 글과 그림을 수집하게 된 이유이다. 지금까지는 어른의 시각으로 세상이 소개되었다면 이제는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바를 표현할 수 있도록 교실 속 창작 활동이 적극 이루어져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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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셔스 - 내 인생을 바꾸는 힘
문성림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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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셔스(의식)란? 깨어 있는 상태에서 자기 자신이나 사물에 대하여 인식하는 작용, 감각하거나 인식하는 모든 정신작용을 뜻한다. 불교에서는 사물을 분별하여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정신분석학에서는 무의식을 강조한다. 빙산의 일각이라는 표현처럼 수면 위에 드러나 있는 작은 부분은 의식이고, 대부분 수면 아래 무의식이 사람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반면, 저자는 '물질'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의식'을 정의한다.


"물질 개념만 따지던 전통물리학은 저물고 비물질 개념인 양자물리학이 탄생하여 과학자들도 심리학, 철학, 정신분석학 등의 연구자들과 다방면으로 협업하고 있다"  비물질적인 마음이나 의식을 다시 바라보고 연구하게 되었다.


양자물리학자들은 우리가 텅 빈 곳이라고 생각하는 허공은 실제로 '양자'로 꽉 차 있다고 말한다. 평소에 이 양자는 물리학적으로 파동으로 존재한다. 그러다 우리가 바라보는 순간 입자로 변한다. 양자는 이중성의 성질을 갖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이는 세계가 아닌 보이지 않는 세계라고 양자물리학자들은 말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잘 믿으려 하지 않는다. 보이지 않기에 평소에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사회가 움직이는 대로 기준도 따라 움직인다.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마다 기준이 달라진다. 저자는 소위 잘나가는 유학파 출신의 꽤 잘 나가는 외국계 회사 직장인이었다. 집 팔고 땅 팔아 자녀를 유학 보낸 부모의 뒷바라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직장에서 만난 남편과 승승장구하던 때 갑자기 청천벽력과 같은 병원 진단을 받게 된다. 남편이 희귀성 질병으로 몸 곳곳에 암이 퍼져 있다는 얘기다. 가진 것들을 모두 처분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남편 치료에 올인하면서 인생의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성찰하고 사유하게 된다. 남편의 치료 과정에서 똑같은 병 원인을 두고 한국과 미국의 의사들이 대처하는 태도와 의식 수준의 차이를 경험하게 된다. 질병의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것에 비해 환자의 입장에서 병을 잘 이겨낼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상반대 모습을 보게 된다. 그 결과 이 책이 나오게 되었다.


인류는 물질을 소비하는 시대에서 감각을 소비하는 시대로 살아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먹방' 프로그램이 인기의 정점을 찍는 것도 미각을 자극하는 소비시대이기 때문이다. 감각의 노예로 살다보니 행복의 기준도 물질의 소비에서 감각의 소비로 전환되었고 무엇을 먹느냐가 행복의 기준이 되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욕망은 끝이 없다. 감각의 소비도 만족함이 없다. 풍요로운 시대에 행복의 결핍을 호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는 행복의 기준을 '감각' 이 아닌 '의식'에서 찾고 있다. 타인의 시선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체성 찾기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2차 의식'은  사색과 사유가 결합한 성찰에 기초를 두고 있다. 관찰이 그냥 바로보는 것이라면 '성찰'은 잘못된 점을 찾아 반성하는 행위로 이어진다. 다시 잘못된 일이 벌어지지 않게 다짐으로 이어진다.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행은 생각하기에 좋은 학습임을 추천한다. 처음 보는 풍경에 감탄하고 새로운 소리를 들으며 평소에 먹던 것과는 다른 먹거리를 맛보며 신기함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여행이다. 여행을 통해 생각을 깊게 할 수 있다. 단지 예시로 여행을 말하지만 다른 것에서도 충분히 의식의 수준을 높일만한 것을 찾을 수 있겠다.


타고난 투지의 의지를 보인 인물로 저자는 이순신 장군을 예로 든다. 실제 이순신은 약골 체질이었다고 한다. 난중일기에 적힌 글을 보면 저자의 분석이 터무니없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신경성 위장염, 장티푸스, 구토, 고열, 몸살, 식은땀, 체력 소진 등의 현상을 글귀에서 발견할 수 있다. 신체 뿐만 아니라 심약한 마음과 감정 표현도 일기에 가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량대첩과 같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투지 의식'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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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말센스 - 돈과 사람을 끌어당기는
김주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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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계속 변하고 있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도 바뀌고 있다. 그동안 해오던 방식만 고수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저자 김주하 한국비즈니스협회 대표는 제주도 횟집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시작하여 현재 컨설팅 회사 대표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당찬 인물이다. 자신과 어머니를 두고 떠난 아버지로 인해 생계가 막막했던 어린 시절의 어려움을 딛고 지금은 재치있는 화법으로 손님을 끌고 기업에 변화를 주는 컨설턴트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가난을 비관하여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살아갔다면 지금의 김주하가 없었을 것이다. 단체 손님이 붐니는 여행지 제주도에서 횟집의 매상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손님들을 상대하여 주문을 이끌어내고 까다로운 손님들을 직접 상대한 경험치들이 지금의 김주하가 있었다라고 고백한다. 말만 들으면 손쉬운 듯하나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말못할 고생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보통 방송국에서는 편집을 하고 나면 윗분들에게 컨펌을 받는데, 우리는 인턴이나 후배들에게 먼저 보여준다. 꼰대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


김주하 대표는 회사 신규 채용공고문도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고 한다. 세상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데 아직도 모든 의사결정은 조직의 몇 몇 분들이 결정한다면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는거다. 그래서 "우리는 인턴이나 후배들에게 먼저 보여준다. 꼰대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 라고 말한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되기 쉬운 이들을 참여하게 하는 방법이다. 조직의 구성원들 모두에게 주인의식을 가지게 하기 위한 방법이다. 회사의 젊은 층을 고려하여 가급적 저녁 회식은 단체로 하지 않는다고 한다. 회식을 한다면 먼저 메뉴를 공지해 선택지를 젊은층이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한다고 한다.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신규 직원들을 옛날 문화대로 강요하다보면 오히려 부작용이 크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사람들이 리더에게 감동하는 순간이 있다. 실수를 너그럽게 감싸줄 때다. 잘못을 반복하지 않게 하는 방법은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다", "저 사람은 정말 말을 기분 좋게 해"


상대를 자기편으로 만드는 언어를 사용하는 리더는 같은 말이라도 기분 좋게 한다. 야단을 치더라도 기분 상하지 않게 한다는 말이다. 과연 그게 가능할까? 리더가 말센스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사회 지도층에 있는 분들이 말 한다미 잘못해서 구설수에 오르거나 그동안 쌓아올린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경우를 본다. 리더의 말 한마디의 영향력이 크다는 반증이다. 직원들에게 끼치는 리더의 영향력은 말할 것도 없다. 김주하 대표는 가급적 직원들과 거리를 적정하게 둔다고 한다. 너무 친근감을 과시하기 위해 공사를 구분하지 않고 지내다보면 직원들이 불편해한다는 것이다. 일정이 바쁘다는 핑계로 직원들이 있는 곳에 내려오는 일을 최소화한다고 말한다.


"윗 사람이 이야기하면 지시가 되지만, 스스로 낸 의견이라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조직에서 집단지성이 필요한 이유다. 상명하복의 조직에서는 현명한 리더 한 사람의 결정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 그러나 다양성이 강조되고 불확실한 현대 사회에서는 지시과 명령으로 조직을 지탱할 수 없다. 구성원들이 스스로 의견을 내고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직장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리더라면 독불장군식이 아니라 퍼실리테이터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많이 배우고 자기 성취를 이룬 사람 중에도 점술가를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점술가들이 사용하는 콜드 리딩(cold reading)이라는 기술이 있다. 상대에 대한 일체의 정보 없이도 신체 언어, 음색, 패턴, 성별 등을 분석해 속마음을 알아내는 것이다. 용한 점술가들이 미래의 일까지 맞출 거라는 믿음이 생기기 쉽다. 두루뭉실하고 보편적인 묘사 뿐인데 왜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을 잘 말해준다고 생각할까? 불안하고 염려되는 상황에서 안전하고 확신에 찬 이야기를 누군가로부터 듣고 싶어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점술가를 찾아가는 이유는 심리적 위안을 얻기 위한 절박한 심정 때문일게다. 리더는 외롭다. 고독과의 싸움이라고 한다. 중요한 의사 결정 앞에 조직의 생사가 자신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했을 때 누군가로부터 위로와 평안을 얻기를 원할 것이다. 저자는 운명은 성향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미래는 자신이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것이라면서.


"심은 대로 거두게 된다. 지금까지 어떤 씨앗을 심었고, 앞으로 당신의 인생에 어떤 씨앗을 심고 싶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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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골짜기 - 위대한 청교도의 샘에서 길어 낸 기도 모음집
아서 베넷 지음, 김동완 옮김 / 복있는사람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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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는 기도는 영혼을 울린다. 얕은 기도는 틀에 박힌 듯 화려한 수사와 형용어구로 사람의 귀를 자극할 수는 있을지언정 하나님의 귀에는 결코 다다를 수 없다. 깊이 있는 신앙의 공동체를 이루었던 청교도들이 남긴 기도의 골짜기에서 울려 펴진 기도문을 발췌하여 독자들에게 소개한 『기도의 골짜기 』는 눈으로 읽어서만 될 일이 아니다. 목소리를 내어 입을 내뱉고 귀로 들으면서 마음을 다해 함께 기도해야 하는 책이다. 문자로 적힌 기도책이긴 하지만 사람 없는 골방에 들어가 육성으로 읽어내려가면 기도문이 내 기도가 되며, 내 기도의 질이 확연히 달라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신앙의 칼을 갈고 닦는 방법 중에 하나는 신앙에 귀감이 되는 모델을 정해 보고 배우는 것이 있다. 기도의 본을 청교도들이 남긴 기도문에서 찾기를 권한다. 순금같이 오염없는 기도문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영혼의 간절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강해져야 한다. 부와 지위와 권력으로 강한 척을 할 것이 아니다. 하늘 보좌를 움직이는 기도로 강해져야 한다. 세상이 두려워할 정도로 기도의 골짜기로 들어가야 한다. 기도의 시간이 줄어들고 기도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앞선 신앙의 선배들이 남긴 주옥같은 기도문들이 있다. 주저리 주저리 떠드는 주문이 아니다. 믿음이 담보된 행함을 유도하는 기도문이다.


집에서 직장까지 걸어서 출퇴근한다. 편도 20여분 거리다. 아파트 단지에서 조금 걸어나오면 한적한 숲길이 펼쳐진다. 20여분 정도 걸으면서 『기도의 골짜기 』에 담긴 기도문을 소리 내어 읽는다. 내가 직접 기도하는 것처럼 말이다. 간혹 주변에 걸어다니는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이상하게 날 쳐다볼 수 있겠다. 하지만 괜챦다. 약간 목소리 톤을 낮추면 된다. 사람이 지나가면 또다시 목소리를 높인다. 아침 오후 출퇴근하면서 꽤 많은 청교도들이 남긴 기도문을 소리내어 읽어 간다. 벌써 400쪽 중에 절반 가까이 읽어갔다. 숨길 수 없는 나의 죄성과 부끄러움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솔직하게 드려지는 기도문이 곧 나의 기도임을 고백한다. 미처 깨닫지 못한 죄를 알게 된다. 깊이 있는 기도문이기에 생각지도 못한 내 속의 추악함이 드러난다. 회개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은 내 맘을 콕 찌른 기도문이다.


내게 있는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이어서, 재산과 가족과 교회와 나 자신을 주님의 뜻대로 사용하고, 나와 내 모든 소유로 주님을 영광스럽게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내 안이 공허할 때는, 의무인 듯 그리스도께 달려가서 그분의 충만하심을 내 것처럼 소유하고 누려야 하며


내 힘으로 얻은 복이 우상이 되어 무엇보다 해로우니, 소유가 오히려 악이요 거두어 가심이 오히려 선입니다.


내게 주신 물질을 소중히 여기되 교만과 사치의 도구가 아니요, 나를 부양하고 청지기 직분을 감당하는 수단으로 여기게 하소서.


내게는 모든 일에서 나의 명성을 확인하려는 은밀한 동기가 있습니다.


주옥같은 영혼을 울리는 기도문을 직접 만나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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