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말센스 - 돈과 사람을 끌어당기는
김주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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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계속 변하고 있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도 바뀌고 있다. 그동안 해오던 방식만 고수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저자 김주하 한국비즈니스협회 대표는 제주도 횟집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시작하여 현재 컨설팅 회사 대표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당찬 인물이다. 자신과 어머니를 두고 떠난 아버지로 인해 생계가 막막했던 어린 시절의 어려움을 딛고 지금은 재치있는 화법으로 손님을 끌고 기업에 변화를 주는 컨설턴트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가난을 비관하여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살아갔다면 지금의 김주하가 없었을 것이다. 단체 손님이 붐니는 여행지 제주도에서 횟집의 매상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손님들을 상대하여 주문을 이끌어내고 까다로운 손님들을 직접 상대한 경험치들이 지금의 김주하가 있었다라고 고백한다. 말만 들으면 손쉬운 듯하나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말못할 고생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보통 방송국에서는 편집을 하고 나면 윗분들에게 컨펌을 받는데, 우리는 인턴이나 후배들에게 먼저 보여준다. 꼰대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


김주하 대표는 회사 신규 채용공고문도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고 한다. 세상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데 아직도 모든 의사결정은 조직의 몇 몇 분들이 결정한다면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는거다. 그래서 "우리는 인턴이나 후배들에게 먼저 보여준다. 꼰대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 라고 말한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되기 쉬운 이들을 참여하게 하는 방법이다. 조직의 구성원들 모두에게 주인의식을 가지게 하기 위한 방법이다. 회사의 젊은 층을 고려하여 가급적 저녁 회식은 단체로 하지 않는다고 한다. 회식을 한다면 먼저 메뉴를 공지해 선택지를 젊은층이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한다고 한다.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신규 직원들을 옛날 문화대로 강요하다보면 오히려 부작용이 크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사람들이 리더에게 감동하는 순간이 있다. 실수를 너그럽게 감싸줄 때다. 잘못을 반복하지 않게 하는 방법은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다", "저 사람은 정말 말을 기분 좋게 해"


상대를 자기편으로 만드는 언어를 사용하는 리더는 같은 말이라도 기분 좋게 한다. 야단을 치더라도 기분 상하지 않게 한다는 말이다. 과연 그게 가능할까? 리더가 말센스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사회 지도층에 있는 분들이 말 한다미 잘못해서 구설수에 오르거나 그동안 쌓아올린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경우를 본다. 리더의 말 한마디의 영향력이 크다는 반증이다. 직원들에게 끼치는 리더의 영향력은 말할 것도 없다. 김주하 대표는 가급적 직원들과 거리를 적정하게 둔다고 한다. 너무 친근감을 과시하기 위해 공사를 구분하지 않고 지내다보면 직원들이 불편해한다는 것이다. 일정이 바쁘다는 핑계로 직원들이 있는 곳에 내려오는 일을 최소화한다고 말한다.


"윗 사람이 이야기하면 지시가 되지만, 스스로 낸 의견이라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조직에서 집단지성이 필요한 이유다. 상명하복의 조직에서는 현명한 리더 한 사람의 결정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 그러나 다양성이 강조되고 불확실한 현대 사회에서는 지시과 명령으로 조직을 지탱할 수 없다. 구성원들이 스스로 의견을 내고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직장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리더라면 독불장군식이 아니라 퍼실리테이터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많이 배우고 자기 성취를 이룬 사람 중에도 점술가를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점술가들이 사용하는 콜드 리딩(cold reading)이라는 기술이 있다. 상대에 대한 일체의 정보 없이도 신체 언어, 음색, 패턴, 성별 등을 분석해 속마음을 알아내는 것이다. 용한 점술가들이 미래의 일까지 맞출 거라는 믿음이 생기기 쉽다. 두루뭉실하고 보편적인 묘사 뿐인데 왜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을 잘 말해준다고 생각할까? 불안하고 염려되는 상황에서 안전하고 확신에 찬 이야기를 누군가로부터 듣고 싶어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점술가를 찾아가는 이유는 심리적 위안을 얻기 위한 절박한 심정 때문일게다. 리더는 외롭다. 고독과의 싸움이라고 한다. 중요한 의사 결정 앞에 조직의 생사가 자신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했을 때 누군가로부터 위로와 평안을 얻기를 원할 것이다. 저자는 운명은 성향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미래는 자신이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것이라면서.


"심은 대로 거두게 된다. 지금까지 어떤 씨앗을 심었고, 앞으로 당신의 인생에 어떤 씨앗을 심고 싶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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